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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의 사람으로 살아가기

사도행전 10장 6절그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다 하더라 성전의 사람으로 살아가기20260922 베드로를 청하라고 명령한 하나님의 사자는 찾아가야 할 장소와 위치를 매우 자세히 알려 줍니다. "그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다 하더라"(6). 이 내용만 보면 완전히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같아 보입니다. 욥바가 항구도시로서 무역이 활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난감한 정보입니다. 따라서 이 내용은 위치보다는 의미를 담아내는 것 같습니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인문지리학의 거장 이-푸 투안은 그의 책 에서 매우 유명한 구절을 남겼습니다. "공간에 우리의 경험과 삶, 애착이 녹아들 때 그곳은 장소가 된다." 그는 공간과 장소를 구분합니다. 이 구분의 기준이 의..

누군가의 베드로가 되기를

사도행전 10장 5절​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누군가의 베드로가 되기를20260921 하나님의 사자는 고넬료에게 베드로를 불러올 것을 명령합니다.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5). 왜 하나님의 사자는 직접 회심과 성령의 세례를 주는 것이 아닌, 굳이 베드로를 통해서 이방인 선교의 문을 열려고 하는 것일까요? 이유를 정학하게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방인 고넬료는 베드로를 만나야 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아나니아를, 고넬료에게 베드로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이 전파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성경이 증언하는 초기 신앙공동체의 흐름이나 복음이 전파되고 확장되었던 교회사의 맥락에서 볼 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한 구절 묵상 2026.09.21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사람

사도행전 10장 4절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사람20260918 기도하는 중에 천사의 환상을 본 고넬료는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임한 말씀은 위로와 격려였습니다.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4b). 기억한다는 말의 뜻은 기념물입니다. 구약 제사의 소제물을 뜻하는 말로, 하나님이 고넬료의 삶을 향기로운 제물로 받으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기억해 주시는 이 삶이야 말로 성도의 모범이라 하겠습니다.​기독교 신앙의 오해 중 하나는 기복주의와 공로주의입니다. 복을 구한다는 뜻의 기복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신앙의 전부로..

한 구절 묵상 2026.09.18

규칙적인 기도의 힘

사도행전 10장 3절​하루는 제 구 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이르되 고넬료야 하니 규칙적인 기도의 힘20260917 고넬료에 대한 사도행전의 소개는 놀랍습니다. 무엇보다 도드라진 그에 대한 설명은 기도입니다. "하루는 제 구 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이르되 고넬료야 하니"(3). 그는 유대인의 규례를 따라 하루 세 번 기도했습니다. 강제로, 또는 억지로 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갈망해서, 원해서 스스로 한 규칙적인 기도였습니다.​모두에게 존경 받는 팀 켈러는 에서 기독교 신앙의 핵심 기둥인 기도가 어떤 근거와 힘을 지녔는지 매우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책은 타 종교의 기도와 기독교 신앙의 기도가 어떻게 다른 지, 나아가 예수님의..

한 구절 묵상 2026.09.17

신앙은 100-1=0

사도행전 10장 2절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신앙은 100-1=020260916 고넬료는 사회적으로 탄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이 소개하는 고넬료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2). 고넬료는 이방인으로서 유대교에 참여한 신실한 신앙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하나가 부족합니다. 절대적인 필요인 하나, 그것이 바로 복음입니다.​​왕중추의 을 보면 '100-1=0'이라는 주제가 나옵니다. 본래 99여야 하는 산수이지만, 실제 기업과 관계에서는 전혀 다른 답이 나온다는 설명입니다. 사소해 보이는 어떤 하나가 빠지거나 누락되었을 때, 그..

한 구절 묵상 2026.09.15

배경이 다른 사람

사도행전 10장 1절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배경이 다른 사람20260915 사도행전 10장은 이방인 선교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그 첫 장면을 사도행전은 고넬료를 소개하며 시작합니다.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1). 고넬료는 군인이었습니다. 아마도 로마의 용병이었을 텐데, 복음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배경입니다. 이렇게 배경이 다른 사람을 통해 성령이 일하셨습니다.​너무 빨리 변하고 있는 AI시대입니다. 한 달 전의 AI와 한 달 후의 AI가 완전히 달라지는 일이 흔하고, 변화의 주기도 점점 더 짧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것처럼, 초지능 ASI(A..

한 구절 묵상 2026.09.15

낮은 데로 임하소서

사도행전 9장 43절베드로가 욥바에 여러 날 있어 시몬이라 하는 무두장이의 집에서 머무니라 낮은 데로 임하소서20260914 베드로는 욥바에서 여러 날 머물렀습니다. 이때 여러 날은 매우 많은 날들입니다. 긴 기간을 머물렀던 거처를 성경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베드로가 욥바에 여러 날 있어 시몬이라 하는 무두장이의 집에서 머무니라"(43). 기적의 현장인 다비다의 집이 아니라 천한 신분이이었던 무두장이 시몬의 집이었습니다. 낮은 데로 향하는 사도의 마음이 느껴집니다.​새빛교회 안요한 목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편소설 는 실명의 질병과 시련 속에서 복음에 눈을 뜬 한 사람이 평생 맹인과 가난한 이들, 버려진 이들을 돌보는 목회자로 살게 된 이야기입니다. 이장호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면서 80년대 흥행순위 ..

한 구절 묵상 2026.09.14

생명을 살리는 사람

사도행전 9장 42절​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은 사람이 주를 믿더라 생명을 살리는 사람20260911 살아난 다비다에 대한 소식이 욥바 곳곳에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욥바에서도 복음의 회심이 일어났습니다. "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은 사람이 주를 믿더라"(42). 생명의 역사는 다비다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생명의 소식과 복음은 성도들을 통해 전달되고 퍼져나가, 많은 사람을 살립니다. 교회와 성도의 역할이 이것입니다.​의 저자 J. D. 그리어는 교회가 안으로 응집될 뿐만 아니라, 본래적으로는 교회 바깥으로 퍼져나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몸집을 키워온 교회의 속내는 자기 왕국일 뿐이라며, 더욱 적극적으로 흩어지고 의도적으로 밖을 향해야 한다면서, 선교적 교회의 실제적인 내용을 제안했..

한 구절 묵상 2026.09.11

너의 잘 됨을 기뻐하기

사도행전 9장 41절베드로가 손을 내밀어 일으키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 들여 그가 살아난 것을 보이니 너의 잘 됨을 기뻐하기20260910 베드로는 성도들을 불러 살아난 다비다를 만나게 합니다. "베드로가 손을 내밀어 일으키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 들여 그가 살아난 것을 보이니"(41). 생명이 다시 살아난 현장에 베드로와 성도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너의 잘 됨에 참여하고 기뻐하는 이 모습이 교회입니다.​심리학 칼럼니스트로 잘 알려진 박진영 씨는 우리 시대의 아픔 중 하나는 친구의 성공에 기뻐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합니다. '나/너의 성공을 진심으로 함께 기뻐할 수 있는가'의 여부가 관계 만족도를 예측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고 말하면서, 부부나 연인 관계에서도 서로의 성공에 주눅들거나 시기하지 ..

한 구절 묵상 2026.09.10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사도행전 9장 40절​베드로가 사람을 다 내보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돌이켜 시체를 향하여 이르되 다비다야 일어나라 하니 그가 눈을 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는지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를 때20260909 죽은 다비다를 앞에 두고 베드로는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다비다를 살려냅니다. "베드로가 사람을 다 내보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돌이켜 시체를 향하여 이르되 다비다야 일어나라 하니 그가 눈을 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는지라"(40). 누가-행전 저자의 의도이긴 하겠지만, 베드로의 모습과 예수님의 모습이 거의 비슷합니다. 어떤 상황 앞에서 잘 모를 때 믿음의 성도가 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이었던 최종원 교수의 인생 명언으로 알려진 말이 있습니다. "갈까 말..

한 구절 묵상 202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