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장 1절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배경이 다른 사람
20260915
사도행전 10장은 이방인 선교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그 첫 장면을 사도행전은 고넬료를 소개하며 시작합니다.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1). 고넬료는 군인이었습니다. 아마도 로마의 용병이었을 텐데, 복음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배경입니다. 이렇게 배경이 다른 사람을 통해 성령이 일하셨습니다.
너무 빨리 변하고 있는 AI시대입니다. 한 달 전의 AI와 한 달 후의 AI가 완전히 달라지는 일이 흔하고, 변화의 주기도 점점 더 짧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것처럼, 초지능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이 범용화 되는 것은 앞으로 10년도 안 걸릴 지도 모릅니다. 어제는 ChatGPT의 제작사 OpenAI의 한 연구자가 이런 일을 두려워하면서 퇴사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AI를 사용하지 않을까요? 그런 일은 없습니다. 이미 기업과 국가는 AI를 기반으로 최첨단을 달리고 있습니다. 투자 대비 이익이 월등히 상회하기까지를 계산하며 상용제품을 아직 내놓지 않을 뿐입니다. 이런 시대에 정말 중요한 삶의 태도는 개방성과 적응력입니다. 변해가는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변화는 것조차 모르고 있어서는 도태될 뿐입니다. 목회자로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끝내 변화하지 않고 적응하지 못하는 자리가 교회일 것 같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교회의 자리는 언제나 변화의 경계였습니다. 사도행전 10장이 바로 이 경계의 자리입니다. 욥바에서 오랜 시간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렀던 베드로는 경계를 넘어서는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10장에서는 또다시 넘어야 할 경계를 만납니다. 그 경계가 이방인이며 군인이었던 고넬료입니다. 가이사랴에 주둔했던 용병들의 백부장이었던 고넬료는 복음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보입니다. 그의 배경이 그렇습니다. 황제의 이름으로 불렸던 가이사랴에는 로마의 유대행정부인 총독부가 있었고, 헤롯이 건설한 화려한 항구를 지닌 무역도시입니다. 예루살렘의 신앙공동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보이는 자리입니다. 더군다나 이탈리아야 사람들로 구성된 용병이었으니, 이방인을 차별하던 유대의 사람들과는 관계도 없어 보입니다. 이렇게 배경이 다른 고넬료가 이방인 선교의 마중물입니다. 고넬료를 시작으로 사도행전은 성령께서 거세게 밀어가시는 복음의 선교를 보여줄 것입니다. 전혀 다른 세상을 침투해 가고 일상으로 스며들어가 변화시키는 성령의 능력이 펼쳐질 것입니다. 본래 교회가 이랬습니다. 변화에 저항하고 끝까지 고집했던 것은 유대교였지 기독교 신앙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해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이런 변화에 대한 성숙한 개방과 적응입니다. 그 첫걸음은 배경이 다른 너와 나를 십자가 사랑 안에서 수용하고 연결하는 일들입니다. 나의 고넬료를 만나 환대하며 기꺼이 품는 것입니다.
세상은 배경과 출신을 따지며 구분짓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그런 차이를 십자가 사랑으로 묶고 덮으며 하나가 됩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성도들은 열린 마음으로 너를 품고, 하나되게 하시는 성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지식, 더 좋은 환경보다 나와 다른 너에게 기꺼이 손을 내미는 개방과 복음으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도전입니다. 오늘도 나에게 보내시는 고넬료가 누구인지 섬세하게 바라보고 손을 내밀어 잡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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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질문
1. 고넬료의 배경은 무엇입니까?
2. 내 주변의 고넬료는 누가 있을까요? 함께 기도의 관계를 맺어야 할 나의 고넬료를 찾고 만나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