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사람

목사wannabe 2026. 9. 18. 06:13

사도행전 10장 4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사람

20260918

 

기도하는 중에 천사의 환상을 본 고넬료는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임한 말씀은 위로와 격려였습니다.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4b). 기억한다는 말의 뜻은 기념물입니다. 구약 제사의 소제물을 뜻하는 말로, 하나님이 고넬료의 삶을 향기로운 제물로 받으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기억해 주시는 이 삶이야 말로 성도의 모범이라 하겠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오해 중 하나는 기복주의와 공로주의입니다. 복을 구한다는 뜻의 기복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신앙의 전부로 오해하면 인격적인 관계는 사라지고 내가 받을 복에만 집착하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공로주의는 맥락을 같이 합니다. 내가 착한 일을 하거나 좋은 일을 해서, 기준을 잘 지켜서 더 좋은 것을 받는다는 인식은 기복주의를 강화하고 맙니다.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는 성경의 복은 이런 개념이 아닙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교회는 '예수 믿으면 복 받고 잘 된다'는 말을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사용했는데, 이로 인해 복의 개념도, 복 된 삶도 그 의미가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고넬료의 환상도 자칫 오해하기 쉬운 말씀입니다. 그는 이방인인데도 유대인을 위한 선행과 구제에 힘썼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율법을 준수하면서 철저하게 기도하며 여호와 신앙으로 온 집안을 지켰습니다. 로마의 지배 하에서 로마의 용병으로 살아야 했던 고넬료가 이런 신앙을 지키는 데는 적지 않은 노력과 애씀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런 그의 정성이 갸륵해서 어느 날 기도 중에 천사가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고넬료에게 너의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기억되었다고 말해 줍니다. 얼마나 감동적인 순간입니까. 이렇게 기도 열심히 하고 착한 일에 힘쓰면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셔서 복 주신다고 설교하거나 묵상하기 딱 좋은 말씀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해석 구조에 언제나 아멘으로 반응합니다. 하지만 고넬료의 환상은 이방인 선교와 구원이라는 큰 틀에서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기억하심은 그가 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이루실 한 사람을 찾으셨다는 뜻입니다. 해서 그가 받을 복은, 더 높은 관직으로 승진하거나 소유와 성공을 거머쥐는 것이 아닌, 예수의 복음으로 온 집안이 구원 받는 것입니다. 율법적으로 순전했으나, 그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율법이 아니라 십자가의 복음이었습니다. 이 복음의 완성을 위해 하나님은 고넬료를 기억하시고 그의 삶에 개입하십니다. 그의 삶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십니다. 

 

고넬료를 기억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나를 기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내가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 부르심을 받은 나로 살게 하셨습니다. 나를 기억하시는 하나님께서 날마다 성경의 말씀으로 나를 찾아오시고, 나를 두드리시며 기다리신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존재로, 하나님의 기억 안에 있는 은혜로 오늘을 넉넉히 승리하는 우리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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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질문

1. 천사가 고넬료에게 해 준 말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2. 나를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확실하다면, 오늘 내 삶은 어떠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