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 구절 묵상

묵상/하지 않는 힘

한 구절 묵상

잠언 2장 11절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여

 

 

잠언 2장 11절

하지 않는 힘

잠언 2장은 지혜를 선택하는 삶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4) 구하고 찾으면 얻게 될 지혜의 결과와 반대로 지혜를 찾지 않을 때 나타날 어리석은 결과를 대비하면서, 온전히 지혜의 길을 따를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지혜의 결과 중 하나는 보호하심입니다. 지혜자는 지혜를 통해 근신과 명철이 주어진다고 보았고,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여"(11)라고 말합니다. 세속의 가치관은 나를 지키는 것은 내가 소유한 것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높이 올라야 하고, 더 큰 힘을 가져야 한다고 소리칩니다. 하지만 오늘날 자본주의의 구조적 약점만 보더라도 이는 허망한 속임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의 죄악은 배우지 못하고 어리석은 자들이 만들어내는 것보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소유한 자들의 범죄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많고, 소위 엘리트 범죄라고 하는 일들의 피해가 더 큽니다. 하늘의 지혜는 이와 정반대의 길을 알려줍니다. 더 많이 가져서 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늘의 지혜만이 나를 지켜줍니다. 하늘의 지혜가 근신과 명철을 주시는데, 근신은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인내를 뜻하고, 명철은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분별을 의미합니다. 세상에서 다 누리고, 소유하는 것이 나를 지켜주지 못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별하고 그것에서 나를 인내할 수 있는 하늘 지혜가 죄에서 나를 지켜줍니다. 

오늘,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나는 어떻게 그것에 대하여 반응하고 인내해야 할까요? 내가 하려고 하는 그 일들은 합당한 것입니까? 하늘의 지혜 앞에서 오늘의 삶을 세밀하게 짚어봐야 합니다. 하려는 힘. 할 수 있는 능력보다 더 중요하고 절박한 것은 '하지 않는 힘', 하지 않을 수 있는 분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