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히브리서 11장 5절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그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는 옮져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히브리서 11장 5절
죽지 않는 사람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불의한 시대 속에서 믿음으로 살았던 인물들을 언급하면서, 삶이 된 믿음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이미 오래 전에 살았던 과거의 사람들이지만, 히브리서는 그들의 삶이 지금도 말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몸은 이 땅에 없어도 믿음으로 살았던 날들이, 삶이 된 믿음이 지금도 믿음을 증언합니다.
성 어거스틴은 인간을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라고 말했습니다. 하루를 살았다면 하루만큼 더 죽음에 가까워진 것입니다.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필연적으로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죽음을 향한 인간의 삶은 불안과 두려움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인간 실존과 다르게 히브리서는 죽지 않는 사람들을 언급합니다. 믿음으로 살았던 이들은 죽었으나 죽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지금도 믿음으로 말합니다. 삶으로 살아낸 믿음이 지금까지도 영원한 말씀 안에서 살아, 믿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중 히브리서는 에녹이 "죽음을 보지 않았고 옮겨졌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기쁨이 된 믿음의 사람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께로 올라갔습니다. 믿음은 죽는 것이 아니라고, 죽음을 이기는 것이라고 히브리서는 말씀합니다.
나의 오늘은 죽어가는 시간입니까, 살아가는 시간입니까? 어떤 삶을 살겠습니까? 성도는 죽지 않는 존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는 오직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몸의 행동이 믿음으로 표현된다는 뜻입니다. 내가 믿음으로 행동해야 할 일상은 무엇인지, 어떤 관계와 태도인지, 어떤 행동인지를 고민하고 살아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