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슬기로운 신앙 생활

목사wannabe 2026. 10. 23. 08:44

사도행전 10장 25절

베드로가 들어갈 때에 고넬료가 맞으려 나와서 발 앞에 엎드려 절하니

 

 

슬기로운 신앙 생활

20261023

 

가이사랴에 도착해 고넬료의 집으로 향한 베드로를 고넬료가 먼저 나와 반깁니다. "베드로가 들어갈 때에 고넬료가 맞으려 나와서 발 앞에 엎드려 절하니"(25). 고넬료의 행동을 설명하는 단어는 종교적 표현입니다. 신을 향해 경배할 때의 표현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방인 백부장이 피지배국인 유대인을 맞이하는 태도에서 우리는 환대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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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인기 드라마였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병원을 무대로 한 드라마 중에서도 매우 인기가 높았습니다. 저는 드라마가 종영한 후 한참이나 지나서야 봤는데요, 당시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배우들의 현실 같은 연기도 대단했지만,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드라마가 의도하듯 의사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병원에서 만난 의사 선생님은 사무적이고 무정해 보이는데 반해, 드라마 속의 의사 선생님들은 작은 것에 함께 기뻐하고 환자의 상황에 함께 아파하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Hospital 이 잃어버린 Hospitality 가 무엇인지 느꼈던 드라마로 기억합니다. 오늘날 교회의 위기 중 하나는 이런 환대의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차별과 혐오를 일삼는 교회의 태도를 볼 때, 완고한 유대교의 율법주의를 지금의 교회가 답습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사도행전이 보여주는 복음의 여정은 성전을 넘어 예루살렘 전역으로, 예루살렘을 넘어 사마리아로, 이제는 사마리아를 넘어 이방으로 향합니다. 문턱을 넘어설 때마다 거기에는 환대가 있었습니다. 너와 나의 다름을 차별로 구분짓는 게 아니라, 기꺼이 너에게 나를 쏟아붓는 십자가의 사랑이 곳곳에서 서로를 맞이하는 환대로 나타납니다. 환상을 고민하던 베드로는 자기를 찾아온 낯선 이를 맞이해 함께 식탁을 나누고 한 집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그런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도착하자, 고넬료는 그의 발 아래 엎드려 경배의 태도로 베드로를 맞이합니다. 서로에게 기꺼이 낮아지는 이 마음과 태도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우리가 교회 됨으로 살아갈 때 지녀야 할 마음과 태도가 이와 같다면 좋겠습니다. 진정 복음이 전부라면, 복음의 증거가 내 삶의 이유라면 믿음의 성도가 살아야 할 슬기로운 신앙생활은 낮아지고 섬기며 마음 다 해 맞이하는 환대라고 확신합니다. 판단하고 선을 긋기보다 환대하며 너를 헤아려줄 때, 복음은 현실이 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복음이 현실이 된 것을 우리는 사랑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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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환대로 살고, 오늘도 사랑으로 사는 것. 이것이 참된 신앙 생활입니다. 내 것을 움켜쥐고 나를 높은 곳에 올려놓는 것은 욕망이지, 신앙이 아닙니다. 내가 드러나는 것보다 나를 통해 주님이 드러나시는 것이 지혜롭고 슬기로운 신앙입니다. 나를 보내신 곳에서 열방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서, 슬기롭게 너의 마음을 받아주고 생명을 건지는 복음의 하루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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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질문​​​​​​​​

1. 베드로를 맞이하는 고넬료의 태도는 어떻습니까? ​​​

2. 환대의 사랑으로 슬기롭게 품어야 할 대상, 혹은 상황은 무엇이 있습니까?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적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