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장 10절
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

가장 약해진 순간에 성장한다
20260929
기도하러 지붕에 올라간 베드로에게 황홀경의 환상이 임합니다. 그런데 그 상황을 담아내는 사도행전의 설명이 의미심장합니다. "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10) 시장하다는 것은 매우 굶주린 상태를 뜻합니다. 무언가를 채우지 않으면 안될 그때, 이 결핍의 틈새로 거룩한 환상이 임합니다.
예전에 갑각류가 탈피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작은 대게였는데, 허물을 벗기 위해 온 몸을 흔들어 힘겹게 빠져나옵니다. 영상의 설명은 빠져나온 그 순간이 제일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아직 단단해지지 않은 껍데기여서 외부 공격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가 대게의 몸이 커지는 유일한 순간입니다. 물컹하고 약해진 껍데기여서 오직 그때만이 몸집을 크게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약할 때가 유일하게 성장하는 때였던 것입니다. 신앙의 성장이 이와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장 약할 때 은혜에 가장 민감해집니다. 우리는 내가 잘되고 모자람이 없이 충만할 때 하나님의 뜻이 임할 것이라고 믿지만, 성경은 조금 다른 면을 보여줍니다. 가장 약할 때, 처절하게 부서졌을 때, 깨어졌을 때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은혜를 목말라 하며 순종의 길로 나아갑니다. 베드로도 그랬습니다. 그가 욥바의 다비다를 살려내고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꽤 긴 시간을 머물고 있을 때였습니다. 베드로는 기도하러 지붕에 올라갔다고 했는데, 사도행전은 그 상태를 '시장하다'고 했습니다. 이 말의 뜻은 매우 강한 결핍을 뜻합니다. 당장 무언가를 입에 넣지 않으면 안 될 때를 말합니다. 하지만 아직 지붕 밑에서는 음식이 준비되지 않은 채 분주합니다. 결핍과 현실이 맞지 않아 더욱 연약해진 그때, 베드로에게 환상이 임했습니다. 이 장면이 우리에게 주는 도전이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종종 우리의 결핍이 임계점에 달했을 때, 결핍으로 어떤 틈새가 벌어졌을 때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내 힘과 내 논리로 가득 차 있을 때는 은혜가 임할 틈이 없습니다. 그러나 연약함이 드러나고 자아의 견고한 저항에 틈이 생길 때, 그 틈새를 비집고 성령이 들어오셔서 자기중심적 세계에서 나를 끄집어내십니다. 은혜의 새로운 세상은 이렇게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약해진 순간이 바로 성장할 때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결핍과 기다림에 지쳤다면 바로 지금이 섭리와 은혜를 맛볼 때라는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충만한 베드로가 아니라, 주리고 약해진 결핍의 베드로에게 환상이 임했습니다. 배고파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삶의 결핍으로 연약해졌을 그때가 은혜를 민감하게 깨닫고 섭리를 누릴 때입니다. 그러니 결핍을 원망하는 것으로 소비하지 마십시오. 부족하고 연약하기에 더욱 주님을 의지하며 순종을 결단해야 하겠습니다. 가장 약해진 순간이 내가 달라지고 성장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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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질문
1. 지붕에 올라가 기도하는 베드로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2. 결핍과 연약함을 통해 은혜에 더 민감해집니다. 나의 연약함을 몇 가지 적어보고 그것을 통해 일하시기를 구하며 기도를 적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