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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뷰 - 예수로 살다

목사wannabe 2026. 8. 31. 07:42

사도행전 9장 34절

​베드로가 이르되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 한 대 곧 일어나니

 

 

데자뷰 - 예수로 살다

20260831

 

베드로는 애니아를 찾아가 예수의 이름으로 치유를 선포하고 낫게 합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 한 대 곧 일어나니"(34). 베드로의 이 모습은 누가복음 5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중풍병자 치유 사건과 거의 비슷합니다. 예수님이 하셨던 돌봄과 치유가 베드로에게서 재현됩니다. 

데자뷰라는 말은 처음 겪는 상황인데도 낯설지 않고 언젠가 경험했던 것처럼 느끼는 심리 현상입니다. 한자로는 기시감(旣視感)이라고도 하는데, 프랑스 심리학자 에밀 보아락이 처음 사용한 말입니다. 의학적으로는 뇌의 기억 오류, 또는 시각 정보의 시간차 오류로 설명하는데, 막상 데쟈뷰를 경험한 당사자에게는 여간 신비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현상이 반복해서 경험된다는 점에서 신앙은 데쟈뷰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에게서 일어났던 일이 오늘 나에게서 비슷하게 일어나는 것은 신비하면서도 당연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사도행전이 보여주는 베드로의 모습은 신기하게도 예수님을 닮아 있습니다. 룻다로 내려가 8년 간 중풍병을 앓고 있던 애니아를 만나고 그를 치유하는 장면은 구성과 흐름이 지붕을 뚫고 중풍병을 앓는 친구를 예수님께 데려온 친구들의 이야기와 매우 흡사합니다. 다른 것은, 베드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병은 고쳤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장면입니다. 베드로에게서 예수님의 모습이 재현되고, 마치 그 모습이 예수님의 데자뷰처럼 보였다면, 물론 누가-행전의 저자의 의도적 표현이라 하더라도, 지금을 사는 우리를 통해서도 예수님의 인격과 권세,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베드로의 표현이 독특합니다. 그는 예수님이 '지금도' 너를 낫게 하고 계신다는 현재형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네가 믿음으로 자리를 정돈하라고 했습니다. 스스로 일어나라는 뜻입니다. 이는 현대 교회의 목회돌봄과 사랑의 수고가 무엇인지, 책임적인 믿음의 응답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장면입니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은 찾아가 돌보는 것입니다. 고립되고 소외된 삶에 예수님이 여기 계신다고 함께 기도하고 마음과 삶의 치유를 이루어야 합니다. 나아가 고립된 성도가 자립할 수 있도록 믿음으로 일으켜야 합니다. 기준과 분별이 없이 너무 돕기만 해서 의존적이 되어버리면 낭패입니다. 믿음과 책임으로 삶을 꾸려가도록 섬김의 거리를 지혜롭게 유지해야만 합니다. 그럴 때 성경의 말씀처럼, 예수님의 섬김과 사랑이 베드로에게서 재현되듯 우리에게서도 재현될 것입니다. 예수가 우리 가운데 계신다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생생한 믿음의 현장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몫은, 오늘 나의 자리에서 예수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되겠노라고 고백하고 결단하는 일은, 정말 매일매일 되새겨야 하는 신앙 기준입니다. 익숙한 성경의 장면들이 내 삶에서 재현될 때, 세상은 그런 나를 읽으며 예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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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질문

1. 애니아를 고쳐주는 베드로의 표현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가요?

2. 예수님처럼 살기를 다짐해야 하는 오늘의 관계, 오늘의 일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