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잘 될수록 위험한 목회

목사wannabe 2026. 8. 14. 07:56

사도행전 9장 23절

여러 날이 지나매 유대인들이 사울 죽이기를 공모하니

 

 

잘 될수록 위험한 목회

20260814

다메섹에서 사울의 복음 전도는 매우 왕성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유대인들이 그를 죽이려고 시도합니다. "여러 날이 지나매 유대인들이 사울 죽이기를 공모하니"(23). 복음이 왕성할수록 사울은 더 위험해집니다. 핍박이 더 거칠게 나타납니다. 교회가 커질수록 안전해 보이는 우리네 현실과 너무 다른 성경의 증언입니다.

​

사도행전이 짧게 기록하고 있는 회심한 사울의 다메섹 활동은 갈라디아서와 고린도후서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이 나옵니다. 여러 날(23)이라고 했던 기간은 며칠이 아니라, 사실 매우 긴 시간을 보냈다는 뜻인데, 갈라디아서 1장에서는 이를 3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사울은 다메섹과 아라비아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복음 전도를 감당했습니다. 그 결과, 아바리아와 다메섹에서는 죽음의 위협으로 인해 광주리를 타고 성벽을 내려간 일도 언급합니다(고후11장). 그러니까 사울의 활동은 아라비아와 다메섹의 정치에도 영향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메섹에서의 3년은 사울에게 있어서 정말 왕성하게 활동한 초기 사역이었는데, 열심을 낼수록 그는 위험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유대인들의 핍박까지 더해집니다. 이제 사울은 공공연한 표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울의 전도와 목회가 왕성할수록 그는 더 위험해집니다. 예수님의 공생애와 십자가 사건이 사울에게서 겹쳐 보입니다. 그가 가는 곳마다 성도를 세우고 신앙 공동체가 나타났지만, 동시에 그로 인해 사울은 매 맞고 쫓기고 숨어야 했습니다. 오늘날 교회의 모습은 이와 정반대로 보입니다. 사람이 많아지고 교회가 커질수록 생활도, 활동도 안정적입니다. 심지어 '큰 교회는 큰 교회의 역할이 있고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의 역할이 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물론 시대마다 교회의 모습이 다르게 나타나기야 하겠지만, 성경과 다르다면 그것은 옳다 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다른 의미로 오늘날 교회는 잘 될수록 위험합니다. 각종 비리와 스캔들, 비양심적인 일들이 크고 좋다는 교회, 안정적이라는 교회에서 자행되기 때문입니다. 작은 교회라고 그런 일들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교회와 세상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교회가 클수록 비례합니다. 사울의 복음전도와 성도를 세우고 교회를 세우는 목양이 당시 세상의 가치와 달라 잘 될수록 위험했다면, 오늘날 우리네 교회도 복음으로 인해 세상과 다른 일들이어야 하겠습니다. 크건 작건 우리의 교회, 교회된 신앙적 삶은 각자의 역할과 위치에서 세상과 다른 복음의 가치가 나타나야 하겠습니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느냐는 희생과 섬김이 위험해 보일정도로 나타나야 하겠습니다. 교회의 위기는 작아서가 아닙니다. 세상과 같아진다는 데 있습니다.

​

​바른 신앙일수록 세상과 다릅니다. 세상과 등지고 산다는 게 아닙니다. 같은 일을 해도 다른 의미이고, 사랑과 희생이 담겨 전혀 다른 영향이 된다는 뜻입니다. 해서 오늘도 세상 속에 살면서 세상과 다른 태도, 마음, 행동이어야 합니다. 기억하십시오. 세상의 빛이 되는 건 잘되고 가진 게 많아지는 게 아닙니다. 낮아지고 섬기며 사랑하는 십자가 복음으로만 빛이 되는 것입니다. 

--

말씀질문

1. 사울의 다메섹 활동의 결과가 무엇입니까?​

2. 세상과 같아지려고 애쓰는 나의 마음과 욕구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그것을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