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만나야 할 사람

목사wannabe 2026. 6. 23. 07:13

사도행전 8장 27

​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데 수레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만나야 할 사람

20260623

 

광야길에서 빌립은 수레를 타고 가는 에디오피아 관리를 만납니다. 그는 성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이디오피아의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데 수레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27). 만나야 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만나야 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해서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우리 신앙에 정말 중요한 이웃입니다.

 

하나님은 3등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어떤 문제가 생기면 첫 번째로 선택하는 것은 내 경험과 실력으로 풀어보는 일입니다. 그러다 막히고 꼬일 때 두 번째 선택은 학연과 지연, 혈연 등의 관계에서 도움 받을 사람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되지 않을 때, 마지막 세 번째로 '기도라도 해 보자'고  한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3등입니다. 하다하다 안 되면 마지막에 하나님을 찾는다는, 우습지만 묵직한 이야기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럴 때 좋다는 기준은 잘 나가는 사람입니다. 성공한 사람, 돈 많은 사람, 무엇보다 권력자, 실력자를 만나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정말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반도체 대기업에 다니는 성도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AI로 반도체 산업이 급부상하자, 교회 중고등부 학부모님들이 연락이 온답니다. 어떻게 아이를 키울지, 어떤 공부를 해야 반도체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지, 학습지도와 진로지도를 부탁하는 것입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그러지 않았는데, AI 반도체 시장이 뜨자 이런 현상도 생깁니다. 우리 시대 보편적인 관계의 끈과 연결 아닐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다 만나고 그들로부터 지지와 도움을 받는 일은 흔하지도, 쉽지도 않습니다. 성경은, 해서 기독교신앙은 만나고 싶은 사람보다는, 만나야 할 사람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도행전의 일곱 집사 중 빌립은 사마리아 성의 성공적인 사역을 내려놓고, 성령에 순종하여 광야길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에디오피아 관리를 만납니다. 신기한 것은, 그가 이방인으로서 하나님을 믿었으며 성경을 읽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관레를 따라 그는 이방인의 뜰에서 예배했을 것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방인으로써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그 먼 길을 순례합니다. 그의 신앙은 성경을 읽는 모습에서도 드러납니다. 이해도 되지 않는 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으며, 전통을 따라 소리내어 읽는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정말 대단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빌립을 이 사람과 만나게 하십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넘어 만나야 할 사람입니다. 사도행전의 흐름에서 볼 때 이 만남은, 예루살렘-사마리아-이방으로 확장되는 복음의 전진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해서 반드시 만나야 할 사람입니다. 반드시 복음 안에서 마주해야 할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이런 만남으로 이끄십니다. 오늘날 교회는 대중은 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런 복음적 만남에는 실패했는지도 모릅니다. 확장과 크기에 목 매던 교회의 패착이 여기에 있습니다. 깊이 있는 신앙적 만남이 정말 중요합니다.

지금 내 곁에, 내가 마주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 사람을 만나게 하시려고 나를 거기로 보내셨다는 믿음이 있습니까? 나를 보내신 곳에서 내가 더 순전한 믿음과 사랑의 관계여야 할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내가 만나야 할 작은 자, 신앙으로 마주해야 할 그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마음과 믿음, 그리고 소망으로 보내신 곳에서 한 사람을 만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세상의 복음의 빛으로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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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질문

1. 빌립이 만난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 사람의 특징을 짚어보세요.

2. 내가 만나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요? 보내신 곳에서 누구를 더 품어야 할지 기도하며 구체적으로 실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