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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절 묵상

아주 평범한 신앙이 필요하다

 

사도행전 8장 11

오랫동안 그 마술에 놀랐으므로 그들이 따르더니

 

 

 

​아주 평범한 신앙이 필요하다

20260601

 

예루살렘이 성령의 역사가 불같이 일어날 때, 사마리아에서는 시몬이 실제적인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그 마술에 놀랐으므로 그들이 따르더니"(11). 시몬이 보여주는 마술(혹은 사술)에 현혹된 이들은 그를 신처럼 추앙했습니다. 이단과 사이비에 빠지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신비한 것, 놀라운 것만을 추구하면, 학력과 상관없이, 사술에 현혹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독은 도파민 작용으로 일어납니다. 어떤 자극을 통해 쾌락 보상 작동으로 뇌에 도파민이 분배될 때, 뇌는 이것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결국 도파민 중독이 되고 맙니다. 단순 보상 작동에 길들여진 뇌는 어렵고 복잡한 사고 방식을 거부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지고 마는데, 이러면 극단적인 맹신이나 맹종으로 빠져들고 맙니다. 고학력자, 전문가들이 이단과 사이비, 가짜 뉴스에 빠지는 과정이 이렇습니다. 어떤 충격적인 놀라움을 목격하고, 반복적으로 몰입하면서 판단과 분별의 기준이 무너지는데, 이런 현상의 이면에 도파민 중독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깨달음 같은 순간, 기적 같은 일들, 신비하고 초월적인 현상과 그와 유사한 통찰 같은 것들이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세계관이 충격적으로 깨지면서 몰랐던 세계가 열리는 것 같고 그런 방식을 추구하고 반복하게 되면, 그래서 내가 특별해진 것 같다면, 도파민 중독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사이비와 이단, 가짜 뉴스는 이런 식으로 접근하고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사마리아 성의 시몬은 전형적인 사이비 교주에 가깝습니다. 그는 마술로 사람들에게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사도행전은 빌립이 사마리아에 가기 전까지 '오랫동안' 그들이 마술에 현혹되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놀랐다는 표현이 핵심입니다. 엑시스테미라는 이 말에서 신비한 황홀경에 빠지는 엑스타시가 파생되었습니다. 이런 신비함은 일상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게 합니다. 서서히 쌓이고 채워지는 성숙이 아닌, 순간적인 초월, 그런 식의 신비한 깨달음을 더 중요한 것으로 추구하게끔 만듭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신앙의 보편적 기준은 이와 다릅니다. 성화는 거룩을 향한 매일의 순종과 다듬어지는 여정이지, 어떤 한 순간의 기적을 뜻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런 일들이 간혹 있기도 하겠습니다만, 여정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신비한 체험 후에는 반드시 평범한 일상 속의 거룩을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이끄심은 일상의 영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평범한 신앙이 가장 단단합니다. 신비하고 초월적인 어떤 것들에 현혹되기 시작하면, 종교 중독 같은 일들이 될 뿐입니다. 예수님은 말씀의 반석 위에 서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매일 성경의 말씀 앞에 서는 것, 그 말씀으로 꾸준히 삶의 기준을 잡아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성령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예수님 때로부터 지금까지, 성령의 인도하심은 한결 같았습니다. 평범한 말씀 속에서 인격을 빚어가시고 그런 과정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을 준비시키셨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특별한 어떤 것 이전에, 아주 평범한, 그러나 매우 단단한 신앙입니다. 진정한 초월은 일상에서 달라진 신앙 인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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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질문

1. 사마리아 사람들이 오랫동안 놀랐다는 표현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2. 신비한 것을 추구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왜 그런지 생각을 나눠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