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8장 10절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다 따르며 이르되 이 사람은 크다 일컫는 하나님의님의 능력이라 하더라

내가 제일 잘 나가
20260529
사마리아 성의 시몬은 자타가 공인하는 큰 자였습니다.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다 따르며 이르되 이 사람은 크다 일컫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더라"(10). 스스로 큰 자라 했던 시몬을 사람들 역시 크신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추앙했습니다.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하게 두었던 사람이 바로 시몬입니다. 이 사람 시몬은 자아가 충만한 교만을 대표합니다.
한국 교회의 병폐 중 하나는 자기 자랑 같은 간증입니다. 어떤 가이드라인 없이 내가 경험한 하나님을 나눌 때, 교회는 기복적인 일들을 강조하고 내세우는데 앞장섰습니다. 그 결과, 간증을 듣고 보는 이들에게는 질투에 가까운 기복적 열망을, 간증자 스스로에게는 자기 중심적인 왜곡된 신앙으로 교만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체적으로 이런 흐름이었고, 나처럼 되어라 또는 이 사람처럼 해라, 라는 게 간증의 공식이었음은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십여 년 전에는, 방송에 나와 '하나님이 나에게 이런 큰 일을 맡겨주셨다, 크게 만들어주셨다'면서 대중 앞에서 간증했던 분이 몇 년 후, 그 일로 감옥에 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내가 제일 잘 나가는 게 하나님의 복처럼 여겨진다면, 아무리 은혜로운(?) 간증이라도 그것은 바른 신앙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내가 큰 사람, 큰 일꾼이 되게도 하시겠지만, 그보다 먼저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을 깨뜨리시고 오직 하나님만을 향한 순전한 믿음이 되게 하십니다. 해서 큰 것, 큰 일, 큰 약속 같은 것들은 해석과 적용에 유의해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크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세속적 성공을 말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죄인을 죽기까지 사랑하셔서 구원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뜻하는 것이지, 내가 세상 위에 군림하는 게 아닙니다. 죄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자아숭배의 우상을 심어줍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은혜를 외친다고 한들, 내가 커져 있다면, 그런 나를 내세우고 있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그런 말과 행동의 이면에 자기 만족에 충실한 교만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마리아 성의 시몬처럼 말입니다. 그는 자기 스스로 구원이라 하던 종교 교주와 같은 인물입니다. 신기한 마술을 부리는 그를 고하를 막론하고 따랐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라며 사람들은 시몬을 추앙했습니다. 자기가 잘 난 사람, 자신을 내세우는 사람, 하나님을 말하지만 결국 내 자랑을 하는 것은 바른 신앙이 아닙니다. 성도는 내가 죽고 예수가 드러나는 삶으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좁은 길, 좁은 문이라 말씀하신 십자가의 주님은 큰 길, 넓은 길에서는 만날 수 없습니다.
남들보다 잘 되고 싶은 마음이 바로 열등감입니다. 믿음의 성도는 내가 잘 되는 일보다 먼저 하나님의 뜻에 순종이 우선입니다. 이런 믿음과 태도에는 열등감이 생길 틈이 없습니다. 잘 되고 싶고, 잘 나가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걸 목적으로 하나님을 부른다면, 그런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는 건 허망한 일이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내가 잘 나가기 보다는 십자가에 순종만을 내세우는 것이 옳습니다. 십자가로만 사는 것이 믿음입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십자가만이 우리의 길입니다. 순종하다 보면 높게도 하시고 낮게도 하실 텐데, 그 모든 날들이 하나님의 뜻과 영광이 될 것입니다.
--
말씀질문
1. 사마리아 사람들이 시몬을 추앙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2. 내가 잘 되고 싶었던 일들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