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8장 8절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순종의 결과
20260527
빌립을 통해 복음이 전파된 결과, 사마리아 땅에 큰 기쁨이 나타났습니다.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8) 사마리아에 순종으로 나아갔던 빌립, 그리고 빌립을 통해 말씀을 따른 사마리아 사람들의 삶에 성령의 열매인 기쁨이 나타났습니다. 이 기쁨이 순종의 결과입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자신의 저서 여러 곳에서, 성도가 하나님 안에서 가장 만족할 때 하나님은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신다는 '기독교 희락주의'를 말했습니다. 어떤 일을 하고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도 있겠지만, 그보다 본래적으로 성도는 하나님을 온전히 기뻐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가장 큰 영광이 됩니다. 이런 면에서 기복과 성과주의는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어떤 일의 결과로서 내가 얻게 될 행복이나 응답, 성취를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식의 '어떤 일'에 우리는 종종 순종을 집어 넣는데, 순종하면 복 받고 순종하면 응답 받는다는 식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순종을 조건으로 내세우기 보다는 하나님이 드러나시는 통로로 보여줍니다. 조건이 아니라 참여와 초대이고, 순종의 필연적인 결과로 성도는 하나님 안에서 큰 기쁨을 누립니다. 세상의 자기중심적 즐거움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이 기쁨을 바울은 성령의 열매로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성령의 열매인 희락(기쁨)이 있는가를 분별해 보면, 나의 순종이 기복적 계산인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인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왜곡된 신앙의 중심에는 이런 기복적 순종이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순종한다면서도 실망하고 원망과 체념하는 일이 끊어지지 않는 오늘날 교회 안의 현실은 순종을 정직하게 따져봐야 하는 증거입니다. 사도행전은 빌립을 통해 순종과 기쁨의 연결을 보여줍니다. 누구도 가지 않던 사마리아에 빌립이 갔습니다. 그 동기와 결정의 과정은 보여주지 않지만 사마리아로 간다는 것이 순종인 것은 당연합니다. 빌립은 그리스도와 십자가 복음을 전했고, 사마리아 사람들은 복음의 말씀을 따랐습니다(6). 그 결과 큰 기쁨이 나타났습니다. 순종이 순종으로 이어지고 기쁨으로 결실한 것입니다. 큰 박해를 당하고 큰 울음을 하던 성도들이 흩어져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복음을 통해 이 기쁨으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결과를 알려주시고 오라 하시는 일입니다. 나의 만족이라는 좁은 틀을 뛰어넘고 흘러 넘치게 하시는 큰 기쁨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이 기쁨으로 나아가는 길이 바로 순종입니다.
오늘도 성령 하나님은 나를 순종으로 이끄십니다. 나를 고생 시키고 훈련 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나에게 하나님의 기쁨을 가득 부어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관건은 순종에 대한 나의 선택입니다. 나의 만족보다 더 크고 본질적인 하나님의 기쁨이 나를 가슴 뛰게 하고 나를 생기있게 합니다. 그러니 오늘도 순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단한 뭔가를 요구하시는 게 아닙니다. 순종은 일상의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말과 태도이겠고, 어떤 사소한 관심과 섬김이 눈에 보였다면 그게 순종의 순간일 수 있습니다. 기쁨이 눈앞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순종으로 열어가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질문
1. 큰 박해와 큰 울음에 대비되는 큰 기쁨은 어떻게 나타난 것일까요?
2. 오늘 내가 순종해야 할 작고 사소한 일에는 무엇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