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8장 6절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

어른이 필요하다
20260525
대박해로 인해 흩어진 성도들 중에 일곱 집사 중 빌립은 사마리아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복음의 핵심인 그리스도를 전했는데, 사마리아의 반응이 이렇습니다.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6). 사마리아 사람들은 듣고 보고 따랐습니다. 빌립 한 사람을 통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기쁨의 순간을 여러 번 만나는데, 그중 하나가 거울효과입니다. 아이는 눈앞의 대상이 하는 행동, 표정, 말투를 유심히 지켜보다가 따라합니다. '엄마'라는 말을 수 천 번 듣고 엄마라고 말하고, 행동을 보면서 자기의 것으로 삼습니다. 그런 아이를 경험하는 부모님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사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본 것을 따라하면서 성장합니다. 문제는 좋은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만만찮은 일입니다. 해서 어느 관계, 조직, 사회이건 어른이 필요합니다. 옳은 것, 바른 것, 좋은 것을 보여주고 인생의 후배들이 배우며 따라갈 수 있는 어른 말입니다. 교회에서도 어른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빌립 같은 어른이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빌립은 예수님을 보여주는 어른이었습니다. 대박해였지만 누구도 사마리아로는 가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마리아와 유대는 같은 뿌리이지만 지금까지도 철천지 원수처럼 지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처절한 분쟁만 봐도 서로를 얼마나 적대시 하는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마리아로 빌립이 들어갑니다. 그는 십자가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를 증거했는데, 사도행전은 무리가 빌립의 말을 '듣고 보고 따랐다'고 전합니다. 말만 번지르르한 게 아니라, 몸으로 삶으로 가르친 것입니다. 그런 빌립을 통해 사마리아 사람들이 말씀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나이 고하 상관없이 빌립이 신앙적 어른이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에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어른'입니다. 30~40대의 교회 인식 중 가장 심각했던 것이 교회 거버넌스, 즉 의사결정 구조였습니다. 민주주의의 기반 위에서 자라난 3040세대에게 교회 내의 수직적 권력구조는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교회를 떠나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떠나는 세대를 믿음이 없다며 정죄하는 교회 안의 사람들입니다. 야고보서는 '많은 선생이 되지 말라'고 했습니다. 예수를 보여주는 사람, 참 어른으로서 신앙이 시급합니다.
내가 보고 따르는 어른은 누구입니까? 나아가 나는 어떤 어른으로 가정에서, 일터와 교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빌립이 예수님을 말하고 삶으로 보여주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 가정에서 예수님을 책임지는 어른이어야 하겠습니다. 신앙 공동체에서 십자가의 삶으로 어른이어야 하고, 일터에서 더 낮고 겸손하며 성실한 신앙의 태도여야 하겠습니다. 어른다운 어른이 필요한 때입니다. 올곧은 믿음을 살아내는 신앙의 어른이 절박한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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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질문
1.빌립은 어떤 방식으로 복음을 증거했습니까?
2. 내가 신앙의 어른으로써 더 십자가를 짊어져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