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7장 47절
솔로몬이 그를 위하여 집을 지었느니라

동사형 신앙
20260421
다윗이 열망한 성전은 다윗에게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성전 건축을 솔로몬에게 맡기셨는데, 스데반은 솔로몬의 성전 건축을 짧게 전합니다. "솔로몬이 그를 위하여 집을 지었느니라"(47). 여기서 '그'는 앞 구절의 야곱의 집을 말합니다. 다윗의 뜻을 이어받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스데반은 이 건물을 성전이라 하지 않고 집이라 표현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의도적인 표현입니다.
신앙의 형태를 동사형과 명사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동사형은 말 그대로 행동하고 진행하는 것을 뜻합니다. 반면 명사형은 규정하고 고정된 신앙의 태도입니다. 성경이 보여주는 바른신앙의 모습은 동사형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따라 움직였을 때, 비록 고생스러웠으나 온전했고, 정주했을 때 타락했습니다. 성전도 다르지 않습니다. 스데반은 솔로몬의 성전을 집이라 표현했는데, 이는 열왕기상 8장 27절에 나오는 솔로몬의 기도를 인용한 표현입니다. 솔로몬은 자신이 지은 성전을 집이라고 말했습니다. 집은 거주의 공간입니다. 머물러 그 안에 안착해 있음을 뜻합니다. 해서 집은 돌아올 곳이지 다시 떠날 장소가 아닙니다. 솔로몬은 성전이 하나님이 그곳에 머물러 계시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하지만 스데반은 의도적으로 광야의 성막과 솔로몬이 지은 집을 대조합니다. 성막은 함께 걷는 하나님을 상징하는 동사적 신앙을 뜻한다면, 성전은 모셔둔 하나님을 상징하는 명사적 신앙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스데반은 두 가지를 도전합니다. 유대주의자들이 그토록 숭앙하는 성전은 단순히 집일 뿐이며, 더군다나 솔로몬이 말했던 것처럼, 하나님은 그 집에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48). 하나님은 움직이시는 분이십니다. 출애굽 광야의 40년이 이를 정확하게 증명합니다. 하나님의 백성과 동행하시면서 함께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성전을 지었다고 해서 거기 머물러 계시는 분이 아니기에, 성전 자체가 하나님처럼 거룩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 신앙도 머물러 안주하는 명사형 신앙을 추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은혜가 흐르게 하고 사랑이 흐르게 하며, 해서 생명이 곳곳에서 일어나도록 쓰임 받아야 합니다. 움직이시는 하나님, 지금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열심 안에서 믿음의 성도 역시 움직이는 신앙, 사명에 순종하는 동사형 신앙이어야 합니다.
내가 순종하고 감당해야 할 사명은 무엇입니까? 이 사명에 대해서 나는 명사형입니까, 동사형입니까?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오늘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멈추고 고인 것은 썩게 마련입니다.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움직이는, 즉 손을 쓰고 발을 사용하고 말과 선택을 선하게 활용하는 동사형 신앙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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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질문
1. 스데반이 성전을 집이라고 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2. 내 신앙을 동사형과 명사형으로 설명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