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방치된 슬픔

목사wannabe 2026. 4. 13. 07:14

 


사도행전 7장 42절

하나님이 외면하사 그들을 그 하늘의 군대 섬기는 일에 버려 두셨으니 이는 선지자의 책에 기록된 바 이스라엘의 집이여 너희가 광야에서 사십 년간 희생과 제물을 내게 드린 일이 있었느냐

 

 

 

방치된 슬픔

20260413


자기가 만든 것을 기뻐하는 이스라엘을 하나님은 그냥 내버려 두셨습니다. 스데반은 이 상황을 두 단어로 표현하는데, "하나님이 '외면하사' 그들을 하늘의 군대 섬기는 일에 '버려 두셨으니'"입니다. 왜 금방 벌을 주고 고치도록 하지 않으시고 버려두시는 걸까요? 이것이 가장 아픈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방치된 것들의 슬픔은 당장은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픔과 슬픔이 켜켜이 쌓여 결국 삶을 무너뜨리게 만듭니다. 방치된 아픔과 슬픔의 결과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몸의 작은 통증을 방치하면 관절의 이상 또는 몸속의 염증이 악화되어 큰 병이 됩니다. 마음의 상처와 상실, 아픔을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당장은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트라우마 또는 어떤 한 순간의 무너짐이 되기도 합니다. 관계도 그렇고 꿈도 그렇습니다. '방치된' 모든 것은 버려지고 곪고 썩어서 끝내 인생의 어느 한쪽을 무너뜨리는 일이 되고 맙니다. 해서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고 심각합니다. 사랑하면 관심을 갖게 마련이고 소위 관리라는 것을 합니다. 즉, 들여다보고 돌보고 만지면서 점점 더 좋게 바꿔갑니다. 이런 관점에서 하나님의 돌보심을 헤아려볼 수 있습니다. 때론 고난을 겪고 삶이 꼬이고 실패할 때마다 우리는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로 여겨야 합니다. 반면 죄를 지어도 별 일 없이 지나간다면, 그건 적당히 괜찮은 게 아니라, 방치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그 죄가 쌓여 나를 무너뜨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의 스데반은 광야 이스라엘이 자행한 아론의 송아지를 통해 하나님의 외면과 방치를 설명합니다. 모세가 말씀을 받으러 시내 산에 올라간 후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모세가 내려오지 않자 불안한 이스라엘은 아론을 닥달해 금송아지를 만들고 축제를 벌였습니다. 이렇게 자기가 만든 것을 기뻐하며 숭배했던 시간도 꽤 오래 지속되었을 것입니다. 그 상태를 하나님은 외면하고 버려두셨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하늘의 군대까지 섬겼습니다(42b).죄에 죄가 더해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마음으로 하는 제사와 예배를 받지 않으셨다는 점입니다. 아모스, 에스겔, 예레미야, 이사야에서 하나님은 더러운 제사와 제물을 받지 않겠다고 선지자를 통해 반복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가장 무서운 심판입니다. 당장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 괜찮습니까? 그래서 그 죄가 쌓일 것입니다. 무섭고 무서운 일입니다.



하나님 없이도 적당히 잘 나갈 때, 또는 작은 죄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때, 그 상황이 하나님의 버려두심은 아닌지 우리는 성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기다리시고 또 기다리시지만, 그것을 외면과 방치로 전락시키는 것은 결국 오늘 나의 선택과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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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질문

1. 하나님의 외면과 내버려두심은 어떤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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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늘 하루, 내가 예리하게 점검해야 할 죄의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