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7장 41절
그 때에 그들이 송아지를 만들어 그 우상 앞에 제사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을 기뻐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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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신
20260409
아론의 송아지. 기다림을 견디지 못하고 자기들을 위해 송아지를 만든 출애굽 이스라엘의 행태를 스데반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 때에 그들이 송아지를 만들어 그 우상 앞에 제사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을 기뻐하더니"(41). 그들은 자기 손으로 만든 것을 기뻐합니다. 내가 만든 것, 나를 만족시키는 것을 신이라 여기며 기뻐합니다. 나를 만족시키는 것이어야 신이라 여깁니다.
스테디셀러인 <내가 만든 신>의 저자 팀 켈러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상이란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을 얻고자 우리가 의지하는 대상이다." 우상이라고 하면 교인들은 대부분 불상이나 신상, 어떤 토템을 떠올릴 테지만, 저자는 하나님을 대신한 내 만족의 모든 것이 우상이라고 지적합니다. 즉, 하나님조차 내 만족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우상화시켜버린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을 내가 만들어내고자 할 때, 그런 하나님을 바라고 기대할 때, 정작 우리는 하나님의 어떤 대답도 듣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우상이 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죄인은 끊임없이 자기 만족을 위해 어떤 대상들을 만들어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것으로 대체하려 하고, 하나님을 내 뜻대로 '다루고' 싶어 합니다. 시내 산에서 아론의 송아지 사건도 같은 맥락입니다. 모세가 내려오지 않자 불안해진 이스라엘은 아론을 닥달해 눈에 보이는 형상을 만들었습니다. 보이지 않아 불안한 것을 해소하고자 보이는 형상을 만들어 놓고는, 그것을 기뻐합니다. 기뻐한다는 말이 미완료 시제인 것으로 보아, 당시 이스라엘은 꽤나 오랫동안 마치 축제처럼, 이 우상을 보며 즐겼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다를까요? 하나님으로부터 얻고자 하는 그 어떤 것이 우리의 우상일 수 있습니다. 그런 하나님을 기대하는 것도 우상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내가 만든 신을 기대하고 섬깁니다. 이러니 평생 교회를 다니고 십자가의 구원을 받았다 하면서도 말과 생활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입니다. 내가 만든 신은 결코 나를 바꾸지 못합니다. 나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오늘도 내 뜻이 우선합니까? 믿음의 성도는 내 뜻 이전에, 하나님의 뜻을 묻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참된 안정과 만족, 기쁨은 내 뜻대로 해주기를 기대하는 가짜 신이 아니라, 나를 구원하시는 예수, 다함이 없는 십자가 사랑으로만 가능합니다. 이미 이 사랑을 주셨으니, 주신 사랑을 받아 누리는 실천적 십자가 사랑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불안은 십자가 사랑을 실천할 때 해소될 것입니다. 해서 말만 십자가가 아닌, 몸으로 살아내는 십자가로 이 복음을 누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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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질문
1. 금송아지를 만들고 기뻐하는 이스라엘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2. 내가 만든 신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나의 삶을 성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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