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시험 당할 때

목사wannabe 2026. 3. 27. 08:25

사순절 [출애굽의 길] 32 시험 당할 때

 

출애굽기 177

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 불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이요 또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하였음이더라

 

 

 

시험 당할 때

20260326

 

광야는 자유이면서 동시에 시험입니다. 어쩌면 자유이기에 시험에 빠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럴 때 시험이란 하나님께 실망하고 불신하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맛사, 또는 므리바는 광야를 걷는 중에 겪는 시험 당함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출애굽기 17장의 배경은 르비딤입니다. 이곳은 현재 시나이반도 남서부의 샘물 와디 페이란 부근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험준한 산지로 둘러싸인 계곡입니다. 계곡인데도 물이 없어 살아남기 힘든 지역이기도 합니다. 거기 시내산 산맥 한쪽인 호렙산에 이르러서 하나님은 어느 반석을 치게 하셨고 물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 샘의 이름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 했습니다. 맛사는 시험이고 므리바는 다툰다는 뜻인데. 물을 얻은 곳에서 다투고 시험에 빠졌다는 게 엉뚱해 보입니다. 아마도 물이 없는 곳에서 이스라엘 안에 갈등이 있었거나 또는 거기로 이끄신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불신이 붉어졌던 거 같습니다. 해서 모세는 물을 얻는 기쁨보다 하나님께 반발했다는 의미로 맛사와 므리바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이 다툼과 시험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음을 직접적으로 고발합니다. 광야의 열악한 환경, 조건을 겪을 때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도전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기 계신가?’라는 말은 탄원하고 간구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 기준으로 제단하려는 교만이며 도전입니다. 내 뜻대로 해주지 않는 신을 향한 조롱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홍해를 건넜고 만나를 먹었으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늘 함께였습니다. 그런데도 상황마다 능력을 보이라는 식의 이런 태도는 대단히 위험합니다. 이는 내 필요를 추구하는 소비적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이러면 믿음은 필요를 채우는 수단이 되고, 하나님은 나를 위한 도구가 되고 맙니다. 시험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반복될수록 이스라엘은 신뢰가 깊어지고 단단해지기보다는, 요구가 늘어나고 더 무례해집니다. 이는 제국이 신화를 다루던 방식과 유사합니다. 필요를 채워주는 이가 최고신이며 그 앞에 엎드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필요를 채워주기 때문입니다. 르비딤에서 이스라엘은 애굽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을 나를 위한 도구로 삼는 것입니다. 실신하심을 의지하는 게 아닌, 신실하심을 시험합니다.

 

나에게도 이런 시험 당함이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상황과 필요에 따라 하나님을 찾지만 응답이 없다고, 응답이 느리다고 원망하고 도전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금도끼를 내어주는 산신령이 아닙니다. 물론 우리는 필요를 놓고 구해야 하겠지만, 그보다 먼저 신뢰와 사랑으로 인격적인 관계를 이루어야 합니다. 내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배반하지 않을 신실함이 나에게 있어야 합니다. 해서 시험 당할 때, 내 요구대로 되지 않는 것 같을 때, 하박국의 노래를 기억하십시오. 비록 무화과 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말씀질문

1. 맛사와 므리바가 전하는 하나님을 향한 시험이 무엇입니까?

 

2. 필요가 채워지지 않을 때가 있었나요? 그 현실을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