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24 출애굽기 13장 21절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동행의 방식
20260317
출애굽의 여정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걸음이었습니다. 광야를 살게 하신 하나님은 이렇게 동행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21),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하나님의 동행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브루스 올마이티>라는 영화를 보면, 하나님의 응답을 고민하는 부인에게 사람의 모습을 한 하나님이 이렇게 말해 줍니다. “누가 인내를 달라고 기도하면 신은 그 사람에게 인내심을 줄까요? 아니면 인내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려 할까요? 용기를 달라고 하면 용기를 주실까요? 아니면 용기를 발휘할 기회를 주실까요? 만일 누군가 가족이 좀 더 가까워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뿅 하고 묘한 감정이 느껴지도록 할까요? 아니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실까요?” 코믹영화이지만 이 한 장면이 저에게는 평생 신앙의 길을 걷는 이정표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방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개념이 여기에 담겼기 때문입니다. 출애굽 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해안길의 국경수비대를 피해서 하나님은 비효율적인 시나이반도 광야 길로 이끄셨습니다. 단지 회피가 아니라 연단이 이 여정의 목적이었는데, 하나님은 매정하게 이렇게 가라, 말만 하지 않으시고 함께, 매일 동행하셨습니다. 동행의 방식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표현되었는데, 이는 밤에는 춥고 낮에는 더운 광야의 지리적인 맥락에서 읽어도 좋지만, 돌봄과 동행의 방식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광야가 바뀌길 바랍니다. 광야길이 아니길 바라고 혹 광야여도 빨리 지나거나 아무런 고통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출애굽기가 보여주는 방식은 다릅니다. 광야가 없기를 바라는 우리의 기대와 달리 광야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덥고 건조했고 밤에는 추웠으며 매일 먹을 것이 적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런 바닥 같은 현실에서도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사라지거나 떠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함께였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하나님은 광야를 바꾸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광야에 함께하시면서 돌보십니다. 이스라엘은 광야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따라서 광야 길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의 전환입니다. 광야는 여전히 바뀌지 않을 겁니다. 한 번 건너고 또다시 광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언제나 함께하신다는 점입니다. 해서 또 견디고 또 건너며 더 깊이 돌보심을 경험할 것입니다.
애굽을 떠나는 과정은 광야와 같이 거칠고 힘겨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은 광야를 제거하거나 광야를 훌쩍 뛰어넘게 하지는 않으신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오히려 그 힘겨움에 함께하시면서 하나님만을 더 바라보게 하십니다. 해서 관건은 이런 동행을 인정하고 순종하여 늘 하나님 앞에서 삶을 받아내는 것입니다. 오늘도 광야의 하루이고 내가 믿음으로 받아내야 할 하루입니다. 오늘도 출애굽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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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질문
1. 출애굽기 13장 21절이 전하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요?
2. 광야를 건너뛰게 하지 않으시고 광야 속에서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나는 어떻게 생각하며 순종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