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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구원자인가

목사wannabe 2026. 1. 30. 08:16

 

 

사도행전 7장 27절

그 동무를 해치는 사람이 모세를 밀어뜨려 이르되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우리 위에 세웠느냐

 

 

누가 구원자인가

20260130

 
 

히브리 사람들끼리의 충돌을 막고 문제를 해결해 주고자 했던 모세에게 히브리 사람들은 오히려 역정을 냅니다. "그 동무를 해치는 사람이 모세를 밀어뜨려 이르되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우리 위에 세웠느냐"(27). 스데반이 이 장면을 설명했을 때 유대교 지도자들의 표정이 어땠을까요? 구원자를 인정하지 않는 반발은 늘 이런 식인 거 같습니다. 스데반은 조리있게 불순종의 장면을 반복해서 드러냅니다.

기독교 이단이 절정을 달리고 있는 시대입니다. 사이비 종교와 다르게 기독교 이단은 성경의 내용을 교묘하게 오독해서 자기(교주)를 위한 근거로 삼는 이들입니다. 스스로를 재림주, 구원자, 보혜사로 내세우는 이들은 추종자들 위에 군림하여 온갖 향응을 누립니다. 넷플릭스의 <내가 신이다 :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보면 대한민국을 뒤흔든 대표적인 기독교 이단의 실체를 볼 수 있습니다. 후속작으로 25년 8월에 <나는 생존자다>가 공개되었는데, 관련 이단 단체는 법원에 방송 금지 소송을 했다가 기각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단들의 해악은 이루말할 수 없이 큽니다. 돈이니 시간은 둘째치고, 가정이 깨지고 인생이 망가집니다. 심지어 지금은 종교적 영역만이 아니라 부당한 정치개입까지 조직적으로 가담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어서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런데 스스로 구원자가 되겠다는 욕망은 기독교 이단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단까지는 아니더라도 죄인의 숨겨진 욕망의 밑바닥에는 내가 내 삶의 구원자로 여기는 자기중심성이 깔려있습니다. 헬무트 틸리케의 <신과 악마 사이>에는 사탄에게 시험당하신 예수님의 광야 고난이 나옵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공격하고 미혹하는 것은 자기중심성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신이라면 너를 위해서 그렇게 하라는 사탄의 말은 당연하게 들립니다. 자기를 위한 삶은 당연해 보여서 더 위험합니다. 세상은 자기를 높이고 자기를 충만하게 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부추깁니다. 이 미혹을 분별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예수를 믿는다는 것조차 나를 위한 수단으로 삼고 맙니다. 스데반이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이것입니다. "그 동무를 해치는 사람이 모세를 밀어뜨려 이르되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우리 위에 세웠느냐"(27). 그는, 모세가 스스로 구원자로 여겼던 일들, 그런 모세를 거부한 히브리 조상들의 태도와 말들을 통해서 자기중심성으로 전락한 왜곡된 신앙을 폭로합니다. 내가 너희를 구원하겠다는 모세나, 누가 너를 구원자로 삼았느냐는 히브리 사람들이나 속내는 비슷합니다. 지독한 자기중심성이 죄인의 실체이며 우리의 숨겨진 우상입니다. 섬세한 분별이 없으면 우리는 예수를 말하면서도 여전히 나를 욕망하고 추구하는 죄를 결실하고 맙니다. 

누가 구원자입니까? 내가 내 삶의 중심이 되어 있다면 나 스스로가 구원자가 된 것입니다. 열심도, 노력도 모두 나를 위한 일일 뿐입니다. 예수를 인정하지 않는 일들은 여전히 우리 속에서 현재진행형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분별하십시오. 하나하나 세세히 따져야 합니다. 누굴 위한 일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