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7장 21절
버려진 후에 바로의 딸이 그를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기르매

아름다워질 시간
20260122
출애굽의 모세를 설명하면서 스데반은 모세보다 뛰어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모세도, 예수님도 버림받고 다시 일어서면서 구원의 사명을 완수했습니다. "버려진 후에 바로의 딸이 그를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기르매"(21). 반전과 역전의 연속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상에서 쓰임 받는 방법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멋지게 데뷰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버려지고 멸시당하면서도 그 가운데 건짐을 받으며 사명을 완수해 갑니다. 이 굴곡진 삶의 여정이 아름답게 빚어지는 시간들입니다. 형통은 이런 것입니다.
원질 신화에서 보여주는 영웅의 서사는 언제나 U자 곡선입니다. 태어남-버림 받음-고난 당함-극복-영웅 등극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영웅은 처음부터 대단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슈퍼맨도, 마블의 영웅들도 모두 원질 신화의 서사를 기반으로 합니다. 영웅들은 고난을 당하면서도 그것을 극복하고 어둠을 뚫고 나와 자신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이런 영웅 서사는 청자와 독자가 자신의 삶을 이해하는 메타포로 작동합니다. 내 삶의 작은 이야기가 나보다 더 큰 이야기와 만나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을 발휘합니다. 특히 자신이 겪는 고난과 삶의 버거움을 영웅 서사를 통해 이해하고, 아름답게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가치의 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우리가 영웅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들의 특별한 능력 때문 만은 아닙니다. 어려움을 겪고 일어난 그 과정을 아름답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스데반은 아브라함도, 요셉도, 모세도 모두 고난을 통과한 삶으로 설명합니다. 이 설명이 결국 예수님에게로 향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 고난을 통과하며 세워졌습니다. 배반당하고 버림 받으면서도 하늘의 부르심이 있어 고독하게 그 길을 걸어갔습니다. 모세의 인생은 이런 고난과 굴곡이 여러 번이었습니다. 그는 아기일 때부터 버림 받았습니다. "버려진 후에 바로의 딸이 그를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기르매"(21). 하지만 하나님은 역설적으로 버리게 한 이집트의 왕궁 속에서 모세를 기르셨습니다. 생모의 젖을 먹고 자라게 하셨습니다. 역전과 반전의 연속입니다. 모세는 여러 번의 버려짐, 배반, 무너짐을 겪지만 이름 뜻처럼 그럴 때마다 하나님이 건져내셨습니다. 이러한 삶의 여정 전부가 모세를 아름답게 빚어가신 하나님의 양육이며 거친 사랑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난 없이 아름답고 싶어합니다. 극복 없이 형통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성경이 보여주는 구원의 경륜은 선택 받은 후에 겪는 고난이며, 버려짐과 좌절이고 또한 그것에서 온전히 건짐을 받는 사랑의 서사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은 선택하신 사람을 아름답게 빚어가고 계십니다. 지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해서 고난을 겪는 중이라면, 삶의 버거움을 겨우겨우 버티고 있다면, 그래서 나 자신이 초라해 보인다면, 괜찮습니다. 아름다워지고 있는 중입니다. 아름답게 빚어지고 있습니다. 구원의 결론은 이미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십시오. 순전한 순종으로 버티고 꾸준히 십자가의 길로 나아가십시오.
아름다워질 시간입니다. 황토불가마 속에서 흙이 구워지듯 불을 통과한 후에는 빛나는 도자기가 나타날 것입니다. 내가 말입니다. 부름을 받은 사명자가 말입니다. 그러니 순전한 믿음으로만 담아내야 합니다. 고난이 내게로 와서 소망이 될 것입니다. 모세처럼 역전과 반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