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세상을 이기는 힘은

목사wannabe 2025. 12. 24. 01:04
 

사도행전 6장 10절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그들이 능히 당하지 못하여

 

 

 

세상을 이기는 힘은

20251224

 
 

능숙한 헬라어로 복음을 전하는 스데반은 거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급진적인 성전주의자들은 자신의 안정된 기반을 모두 포기하고 예루살렘에 온 열성적인 순례자들일 것이라고 학자들은 설명합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헬라 문화 속에서도 유대인으로서 성공한 인생들이었고 학문과 학식에도 뛰어났을 것입니다. 바울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그들을 능히 당하지 못하여"(10). 성공도, 배움도, 열성도 스데반을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를 성경은 성령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영화 <아바타>는 고도로 발달한 미래 문명과 자연 안에서 초월적 신앙으로 살아가는 나비족과의 접촉과 갈등을 그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시리즈 영화입니다. 1편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역대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고, 2편 역시 3위에 랭크된 대작입니다. 지금은 3편이 개봉되어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인 나비족은 금속 물질이나 금속으로 만들어진 무기를 만지면 마음에 병이 든다고 하면서 전통적이고 자연적인 가치를 추구합니다. 문명과 자연의 대결 구도에서 끝내 승리하는 것은 자연입니다. 문명이 아무리 고도로 발전했어도 창조의 섭리, 대지의 기운을 이길 수는 없다고 영화는 말합니다. 영화만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과학과 학문의 발전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정밀하고 정교합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어쩌면 적당한 위로와 편안함을 주는 진정제 정도로 여길 뿐입니다. 가치가 변질되고 돈이 만능이 되어버렸습니다. 교회도, 신앙도 돈이 있어야 해 볼 만 하다 여깁니다. 영화에서처럼 우리네 신앙도 금속으로 된 것들로 인해 변질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반복적으로 말씀합니다. 산이 아무리 높아도 하늘 아래일 뿐이고, 하늘 끝에 닿은 것 같은 마천루를 제아무리 높게 세워도 하늘을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하늘과 땅만 그럴까요? 하늘의 사람과 땅의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스데반에게 거친 반발과 갈등이 덮쳤습니다. 앞서 언급한 아시아의 유대인들, 그러니까 헬라지방에 살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오매불망 성전의 회복을 기다리며 이스라엘이 굳건히 다시 세워질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 믿음이 얼마나 급진적이고 열성적이었는지, 그들은 헬라에서 성공한 자기들의 기반을 다 쏟아부어 순례를 하며 이스라엘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성전에 없다는 말들, 예수라는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구원자라는 소리, 십자가에서 처형당한 죄인이 부활했다는 말도 안 되는 말들을 들었으니 분개했을 것입니다. 날마다 스데반에게 도전하고 논쟁하며 따졌을 겁니다. 그 결과가 무엇일까요?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그들이 능히 당하지 못하여"(10) 입니다. 그들은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뛰어나도 하나님의 지혜, 성령의 권능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성도에게 주신 증거이며 약속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힘은 돈과 권력이 아닙니다. 소위 고지론이라고 하는 말들은 기복적 신앙의 변형일 뿐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돈과 성공이라면 하나님 없이도 더 많은 돈, 더 크게 성공한 기업은 어떻게 설명할까요? 세상을 이기는 힘은 그런 게 아닙니다. 어떤 권력도, 소유도 꺾지 못하는 힘은 성령의 능력입니다. 해서 우리가 구할 것은 잘됨이 아니라 성령입니다. 이 하나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