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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절 묵상

묵상/말이 통하는 사람

한 구절 묵상

 

사도행전 211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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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성령 체험은 예수님의 승천 이후 교회와 선교의 시작을 알리는 핵심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령 체험으로 함께 기도하던 사람들이 각 나라의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방언이라는 현상이 아니라, 말이 통했고 통한 그 말의 내용이 하나님의 큰 일, 즉 복음이라는 점입니다. 복음이 많은 사람에게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전달되었습니다. 들은 이는 이해했으며 놀라워 했습니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이렇게 시작되었음을 사도행전은 보여줍니다. 그 첫 걸음이 "말이 통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소통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말이 통한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요즘은 말이 통하지 않는 갈등이 심각합니다. 구세대와 MZ로 세대 간 불통을 겪고 있고, 남녀 성차별과 갈등도 그 핵심에는 말이 안 통하는 이해의 단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치나 이념 갈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가족 간에도 소통이 어려워 10대 청소년 자녀와 나누는 하루의 대화가 10분이 안 된다는 쓰라린 통계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소통이 어렵고 말이 안 통하는 것일까요? 나에게 맞추라 하며 나의 방식을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성령 체험은 "각각 자기의 방언"(6)으로 나타났습니다.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그날 자신이 살던 곳의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11)을 들었습니다. 그들의 언어가 된 것, 그들의 말이 된 것입니다.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들으라고 강요한 것이 아닌, 그들의 언어로 복음이 전파되었다는 점은 우리 신앙의 태도에 중요한 가르침을 줍니다. 사랑은 그들의 언어가 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너와 같아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나와 다르다고 차별하고 혐오하며 선을 긋고 있는 이상, 우리는 말이 통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내가 더 겸손히 낮아지고 섬겨야 할 대상은 누구입니까? 나는 어떻게 너의 언어가 될 수 있을까요? 가정와 일터, 관계에서 너의 언어가 되려는 지속적인 태도만이 성령의 역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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