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4장 13절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그들을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

사도행전 4장 13절
용감한 복음의 사람
20250915
시편을 인용하면서 예수의 메시아 되심을 설명하는 베드로를 보면서 성전의 사람들은 놀랐습니다.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그들을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13).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가볍게 여겼다가 말하는 내용도, 태도도 심상치 않았는데 알고 보니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복음이 드러나는 방식이 이것입니다. 사도행전은 반복적으로 이런 장면을 보여줍니다.
약 15년 전, 구리 교문동에서 개척 교회를 했을 때 지하실 교회를 찾아오는 성도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매일 노방 전도를 나갔는데도 거의 2년 동안 한 명도 전도되지 않았습니다. 노방 전도를 멈추지는 않았지만, 마음에는 패배감이 슬며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날 중, 교회 통장을 개설하러 작은 은행에 갔습니다. 친절하게 여러 가지 금융정보를 알려주시던 은행직원께서 호의를 가지고 교회에 대해 물었을 때, 왜 그랬는지 자신 없이 슬그머니 말을 얼버무렸습니다. 노방 전도하듯 교회에 와 보시라고, 함께 예배하자고 했었다면 기꺼이 그러겠다고 대답할 분위기였는데 말입니다. 저는 그때의 기억이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복음을 전하는 마음과 태도가 무엇인지를 되새기는 소중한 가르침으로 되새깁니다. 성령 충만한 베드로는 시편을 읊으며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 그리스도를 증언했습니다. 그런 베드로를 보면서 소위 종교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놀랐다고 사도행전은 전합니다.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그들을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13ab).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는 말은 종교 전문가들이 평소 얼마나 권위적이며 타인을 깔보았는지를 잘 표현해 줍니다. 그들은 외모와 출신으로 인생을 차별했습니다. 어느 지파, 누구의 문하에서 배웠는지를 따지면서 사람을 구분하고 나누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가볍게 무시하던 이들의 입에서 시편이 줄줄 나오고 그에 대한 해석이 줄줄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그들의 태도가 달라 보이고 얼굴이 달라 보입니다. 그러다 깨닫습니다. "또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13c). 저 사람들은 예수의 제자였던 것입니다. 얼마 전의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생각났습니다. 예수와 함께 다니던 얼굴들이 말입니다. 사도행전이 이 장면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복음이 드러나는 방식입니다. 어떤 대단한 학식이나 재능이 아니라, 복음은 예수를 드러내는 담대한 태도와 진솔한 말로 드러납니다. 바울이 말했듯이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복음이 전파되고 확장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필요한 것은 담대하게 복음을 증언하는 단단한 마음입니다. 성령이 우리와 함께 있어 복음을 증거할 때마다 담대함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관건은 내가 입을 여느냐에 있습니다. 그렇게 순종하는 마음의 상태에 있습니다.
나를 통해 주님이 드러나시길 정말 바라십니까? 정말 그 마음으로 오늘을 살고 있습니까? 무턱대고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들이대라는 게 아닙니다. 복음 증거는 꼭 필요한 순간에 망설이지 말고 정말 가볍게, 하지만 진심으로 예수 믿는 믿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말일 수도 있고, 특정한 행동일 수도 있을 텐데, 중요한 것은 복음을 전하는 마음과 태도일 것입니다. 오늘도 준비된 마음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주님이 준비하고 계시듯, 나도 용감하게 복음을 드러낼 준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 마음으로 하루를 받아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