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이미지에 속지 말 것

목사wannabe 2025. 7. 22. 06:44
 

사도행전 2장 42절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사도행전 2장 42절

이미지에 속지 말 것

 
 

사도행전이 보여주는 성령임재의 결과 중 가장 중요한 내용은 교회입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 복음을 접한 이들은 개인적인 변화를 넘어 공동체적인 변화로 나타났습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42) 성령의 역사는 이렇게, 말씀을 통해 변화된 삶으로 증명됩니다. 잘 듣는 척이 아니라, 들은 결과로 몸의 행동이 바뀌는 것. 이것이 핵심입니다.

사회적 신뢰를 평가하고 분석하는 IPSOS의 2023년 발표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신뢰가 떨어지는 대상은 정치인이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만 정의로운 척, 올바른 척 할 뿐, 실제로 올바르게 행동하지는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어느 방송에서는 10대 청소년에게 뭐가 되고 싶느냐고 질문하는 아이돌에게 국회의원이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희망찬 대답인 줄 알았는데, 이어지는 말에 모두 쓰러졌습니다. 국회의원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놀고 먹기만 해서 되고 싶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정치가 이미지가 되어 버려서 정치인의 심리상태를 연예인과 비교하는 정신심리학적 분석도 이미 많습니다. 이를 전문분야로 삼아 분석하는 이미지 컨설턴트까지 등장해서, 선거철마다 이미지 전쟁을 하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교회와 목사도 이미지가 되어버렸다는 점입니다. 가장 신뢰가 떨어지는 대상에서 목회자는 몇 번째였을까요? 안타깝게도 정치 종사자 바로 윗 단계였습니다. 그러니까 한국 사회에서는 성직자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가깝습니다. 교회와 목회자는 교회 안에서만 거룩한 척할 뿐, 교회 바깥에서는 세속적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신앙이 이미지가 되어버렸고 가면이 되어버렸습니다.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외침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세상이 더 악하고 타락해서가 아닙니다. 교회가 변질되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교회의 변질, 그 핵심은 목회자의 가식과 적당한 이미지라 하겠습니다. 우리가 이미지에 속지 말아야 할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는 반(反) 성경적이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이 보여주는 처음 신앙공동체의 모습은 정말 달랐습니다. 그들은 날마다 변화된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42). 여기에는 4가지 행동이 나오는데 '가르침을 받아 교제하고 떡을 떼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4가지는 서로 연결되어 지속성을 가진 현재시제입니다. 그러니까 말씀을 듣고, 들은 것이 삶의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부흥의 사도행전>에서 박대영 목사는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회심이 하나님과 교회와 세상을 향한 변화이듯이, 참 교회 역시 이런 우리가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에서 복음이 구현되게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복음에 합당한 삶이란 모호한 표현이 아닙니다." 옳습니다. 저자가 설명하듯 우리의 관계 안에서 변화가 나타나야 합니다. 복음은 개념이 아니라 표현된 행동이고 증명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믿음은 종교적인 이미지가 아닙니다. 몸으로 사는 삶의 실체입니다. 이것이 없다면 아무리 거룩해 보여도 헛것일 뿐입니다.

​이미지에 속지 마십시오. 이미지로 보이려고도 마십시오. 하나님은 그런 것에 속지 않으십니다. 적당한 이미지 소비로는 복음을 성취할 수 없습니다. 참된 신앙은 보여지는 것에 신경 쓸 겨를도 못 느낄 것입니다. 진심은 누구에게 보여지는 것보다 진심의 전달과 그 관계에 온전히 몰입하기 때문입니다. 이미지가 아니라 일상, 즉 가정과 가까운 관계를 주의 깊게 살펴 보십시오. 거기에 진심이 숨어 있을 것입니다. 또한 나 자신도 더 예리하게 성찰하십시오. 주님의 시선으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