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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

죽어야 사는 사람

<죽어야 사는 사람> 25. 7. 2017
갈라디아서 2장 19-20절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었나니 이는 하나님에 대하여 살려 함이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죽어가는 인생
어거스틴은 '시간이 달려온다'고 하면서, 이 달려오는 시간 앞에서 모든 생명은 서서히 죽어가는 존재라고 말했다. 죽어가는 존재.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것이다. 생각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엄밀하게 따져 볼수록 생명은 살아가는 게 아니라 죽어가는 것이다. 하루를 산 것이 아니라 하루만큼 죽음에 다가선 것이다.

죽지 않고 사는 길은 없다
사람이 죽어가는 존재에서 사는 존재가 되려면, 이 '죽어가는 것'을 해결해야만 한다. 기독교 신앙은 이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준다. 그 답은 '죽어야 사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 것은 죽는다는 말이다. 사는 것은 그 다음이다. 죽음이 먼저다. 죽음을 통과하지 않으면 살지 못한다. 부활은 다시 사는 것인데, 죽지 않고서는 다시 살 길이 없다. 거듭난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죽음이 선행되어야 다시 산다. 예수님처럼. 주님은 십자가를 짊어지고 죽었기 때문에 다시 살아나셨다. 죽지 않고 사는 길은 없다.

성도는 죽어야 사는 존재
사도는 베드로의 외식을 지적하면서 믿음을 말한다. 그가 말하는 믿음은 무엇인가? 바울이 말하는 믿음이 무엇이기에 우리는 그 믿음을 이제까지 인정해 왔는가? 그것은 죽고 사는 믿음이다. 죽음이 선행된 믿음이다. 이전 것은 죽었다는 말이다. 몸을 옭아메던 율법, 행동의 틀을 주었던 그 형식에 대해서 죽었다는 뜻이다. 형식과 틀을 지켜서 믿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믿음 때문에 일련의 삶의 형태가 이루어지는 것인데, 삶을 바꾸는 이 믿음을 바울은 죽고 사는 것으로 풀어냈다. 이 과정에서 그토록 위대한 고백이 나왔다. '나는 십자가에서 죽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몸으로 사는 것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사는 것입니다. 이 믿음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그가 내 몸 안에 살아계심을 믿는 믿음입니다.'

죽었음을 믿어야 한다
죽었음을 믿지 못하면 결국 죽음에 죽임을 당하고 만다. 이는 대적이 그토록 바라던 일이다. 이미 죽었음을 믿으라. 그 믿음이 거듭남의 첫 걸음이다. 내 죽음이 내 십자가다. 불쑥불쑥 죄가 올라올 때마다 이 죽음을 선언해야 한다. 나를 내세우고자 하는 마음도, 무엇인가를 갖고 싶은 탐심도, 남보다 낫고 싶다는 마음도, 교묘한 이기심도, 음란도 올라올 때마다 다시 선언해야 한다. 이미 죽었음을, 이미 십자가에서 죽었음을 믿고 선언해야 한다. 그리고 그 죄들에 대해서 선언한대로 죽으라. 죄에 대하여 죽으라. 그리하여 의에 대하여 사는 것이다.

예수가 내게 계심을 믿으라
내가 살아야 하는 부분은 예수에 대하여 사는 것이다. 야망, 성공, 인정, 소유들에 대하여 살면 안 된다. 그런 것들에 삶을 느껴서는 안 된다. 오직 예수에 대하여 삶을 느끼고, 오직 예수에 대해서만 생기를 느껴야 한다. 믿음은 죽고 사는 문제다. 나는 죽었음을 믿고 내 안에 예수가 살아계심을 믿어야 한다. 이것이 믿음의 결론이다.
믿음이라는 것이 고작 세속적 성공이나 개인의 소유, 성취 같은 것들이겠는가? 예수 믿는 결과가 그것이기를 바라는가? 그럴 수 없다. 믿음의 결론은 내 안에 예수가 사시는 것이다. 그러니 죽음이 두렵지 않고 인생이 겁나지 않는 것이다. 예수가 계시니 그 어디나, 그 언제나 하늘나라로 사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세상이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

여전히 죄는 내 몸을 틈타고, 여전히 죄의 일들이 내 감정을 올라타겠지만, 그럴수록 죽음을 선언하고 예수를 붙잡아야 한다. 십자가로 사는 삶은 이런 것이다. 날마다 죄에 대해 죽고 날마다 주님에 대해 사는 것이다. 이런 삶을 성화, 거룩하게 되어감이라 했다. 이 길에서, 이 믿음의 길에서 우리가 함께 있다. 나를 죽게 만드는 죄에 대해서 죽고, 나를 살게 만드는 주께 대하여 살라. 오늘도 이 하루가 내가 살고 죄가 사는 것이 아니라, 주가 살고 의가 사는 것임을 믿으라. 이 믿음이 결론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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