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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절 묵상

묵상/어려울수록 정공법

 

12월 22일(금) 한 구절 묵상

잠언 28장 18절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나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곧 넘어지리라

 

 

 

잠언 28장 18절

어려울수록 정공법

잠언의 조건절 표현은 언뜻 보면 행위 구원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잠언은 지혜의 결과를 말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18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실이 구원을 이루는 조건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늘의 지혜에 순종한 자의 삶은 성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실이란, 충직함 혹은 정직함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반면 굽은 길, 즉 편법을 사용한 결과는 넘어짐입니다. 상황에 따라 꾀를 부리면 결국 넘어지고 만다는 경고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정공법이어야 합니다. 편법이 어떨 때에는 번뜩이는 지혜 같아 보이지만, 자주 반복하게 되면 결국 기준이 흔들려 무너지고 맙니다.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파되는 시대여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이 필터도 없이 전달되기에, 솔깃한 "소리"에 사로잡힐 때가 많습니다. 유튜브 영상에서 쏟아지듯 나오는 소리들은 정보가 아니라 소음에 가깝습니다. SNS는 소통이 아니라 광고와 홍보의 수단이 된 지 이미 오래입니다. 따라서 지혜는 솔깃한 소리에 현혹되는 게 아닌, 나의 기본기에 충실한 것입니다. 번뜩이는 편법이 아니라 우직한 정공법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특히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정공법은 빛을 발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 때는 흔들림을 견디는 든든한 기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정공법,  성도의 기본기는 하나님 앞에서의 삶입니다. 마음을 현혹하는 편법은 내가 속으로 이득과 손해를 계산하고 있을 때 찾아옵니다. 하나님의 시선이 지금도 나를 향하고 있으며, 지금 내 속마음을 꿰뚫어 보신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다면, 이로 인해 많은 것이 안정감을 찾아갈 것입니다. 당장은 손해보는 것 같고, 지금은 아무 것도 얻는 게 없어 보이지만, 결국 하나님은 이미 결론 내리신 복음의 결과대로 우리에게 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태도와 결정이 끝내 결실로 나타날 것입니다. 

​상황이 결론이 되면 안 됩니다. 성도는 믿음이 결론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믿음, 이 한 가지를 보시기 때문입니다. 어려울수록 말씀과 기도로, 신앙의 가장 기본기로 하나님의 시선을 회복하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우리여야 합니다. 지금도, 오늘도 하나님은 나를 보고 계십니다. 세상의 편법을 졸졸 따라가다 불안해 하는 게 아닌, 신앙의 정공법! 하나님의 시선 앞에서 당당하게 삶을 세워가는 오늘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