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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절 묵상

묵상/행동으로 증명하라

 

11월 20일(월) 한 구절 묵상

잠언 20장 11절

비록 아이라도 자기의 동작으로 자기 품행이 청결한 여부와 정직한 여부를 나타내느니라

 

잠언 20장 11절

행동으로 증명하라

잠언 20장은 왕의 지혜와 판결이라는 전체 맥락에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지혜의 왕이었던 솔로몬은 분별을 강조하는데, 포도주와 독주, 좀 더 잠을 자려 하는 게으름, 듣는 귀와 보는 눈 등 하나님 앞에서 지혜로운 분별이 무엇인지를 말합니다. "비록 아이라도 자기의 동작으로 자기 품행이 청결한 여부와 정직한 여부를 나타내느니라"(11)는 말씀은 스스로의 행실을 돌아볼 것과 나아가 타인의 행실을 바르게 분별하라는 충고입니다. 

"공약을 다 지키면 나라 망한다"고 했던 정치인이 있었습니다. 선거 때 국민들은 공약을 보고 투표할 터인데, 그런 공약을 다 지킬 수는 없다는 핑계 섞인 말이었습니다. 이런 행태가 비일비재해서였는지,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직군 1위가 바로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2위는 누구였을까요? 바로 목회자(종교인)였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1위와 2위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세상은 당장의 이익을 위해서는 적당히 둘러대고 허풍을 쳐도 괜찮다고 여깁니다. 법의 제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장 광고, 허위 광고가 허다합니다. 사람도,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속이고 속는 일이 많아 아픈 세상입니다. 교회는 다른가요? 기독교 신뢰도가 매년 곤두박질 치는 이유는 말과 행동이 달라 나타난 아픈 평가서입니다. 이런 현실에 대해서 잠언은 "자기 품행"을 돌아보라고 말씀합니다. 성도는 행동으로 믿음을 증명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어린 아이도 하지 않은 일은 역성을 내며 반발하고, 자기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신나게 자랑합니다. 어쩌면 우리 신앙이 아이 만도 못해진 것은 아닐까요? 성도는 신실한 삶으로 믿음을 심고 거두어야 합니다. 서로 속이려 하는 세상에서 거룩한 분별을 세우고, 속이려 하는 이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합니다.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속지 않으려면 내가 먼저 바로 서야 합니다. 속이려는 세상에서 우리는 정직과 신뢰를, 우리 믿음의 진정성을 결실해야 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괴리의 존재가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주님의 아름다움을 내 겉으로, 손과 발, 섬김과 성실로 나타내는 일치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