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예수님에게 찍힌 사람

목사wannabe 2026. 7. 12. 21:33

사도행전 9장 1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예수님에게 찍힌 사람

20260713

 

사도행전 9장부터는 사도 바울의 이야기입니다. 8장에서는 스데반의 사건에 관여한 정도로만 소개되었던 사울이 이제 복음 전파의 전면에 등장합니다.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1). 사도행전은 회심 전의 사울을 짐승처럼 저돌적인 분노의 상태로 설명합니다. 그랬던 사울을 예수님이 찍으셨습니다. 이전이 어떠했든, 예수님께 찍힌 사울은 그 저돌적인 분노가 복음을 위해 쓰임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께 찍히면 돌아갈 수 없습니다.

김남준 목사님의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는 7만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입니다. 24년 전에 출간 된 이 책이 2021년에 50쇄 기념 개정판으로 재출간 될 정도로 수많은 신학도들의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저도 초판본을 소장해 오다가 호치민 교회에 기증한 애장서이기도 합니다. 책의 내용 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여러분을 알아주지 않습니까? 거기에 너무 마음 쓰지 마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기억하는 것으로 우쭐해 하지도 마십시오. 사람들의 알려짐과 숨겨짐, 높아짐과 낮아짐 모두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필요한 경우에만 그것들이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김남준 목사는 목회자 역시 야망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직시하며 목회 후배들에게 하나님의 때를 강조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숨어도 발견될 것이며, 유명세를 타고 싶어도 숨겨질 것입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셨다면 제 아무리 엇나갔어도 가야할 길로 이끄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이 이렇습니다. 사도 바울도 예외가 아닙니다. 회심 전의 사울은 성난 들짐승처럼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던 충성의 화신이었습니다. 그의 넘치는 열정을 누구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 외에 다른 어떤 인물도 용납할 수 없는 철저한 바리새였습니다. 이런 사울을 예수님이 찍었습니다. 그가 이방인의 사도여야 했습니다. 날고 기어도 예수님에게 선택된 사람은 그 주권으로만 살 수 있습니다. 기세등등하던 사울이 열정적인 복음전도자가 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누구를 찍으실까요? 사울처럼 열정이 있는 사람? 빌립처럼 순종하는 사람?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주님 마음대로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나도 예수께 찍힘 받은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나는 아니라고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나를 찍으셔서 구원의 길로 인도하셨고, 나를 통해 오늘도 복음을 드러내고 십자가 사랑을 완성하고 싶으십니다. 이 주권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어서 내가 빠져나갈 구멍은 없습니다. 사울도 붙들린 바 되어 완전히 달라졌는데 나라고 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나의 오늘도 주님의 주권이어야 합니다. 나를 내어드려 하나님의 뜻이 되는 것 뿐입니다. 끈질기게 성도를 추격했던 사울보다 사울을 추격하시고 이끄시는 주님의 끈질긴 사랑이 더욱 위대합니다. 나를 향한 사랑이 그와 같은 사랑입니다. 

​가장 행복한 길은 붙들어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남들 바라보며 부러워 할 것 없습니다.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찍으시고 사용하시는 예수님의 주권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순종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사랑하고, 오늘 예수님의 십자가를 짊어져야 하겠습니다. 어차피 찍힌 인생, 다른 길은 없습니다. 부르심 따라 순종하는 기쁨 밖에 없습니다. 오늘이 기쁜 이유이고, 오늘 감사할 근거입니다. 

--

 

말씀질문

1. 사도행전이 소개하는 사울은 어떤 사람인가요?

2. 나도 예수님이 찍은 사람이라면 나의 오늘은 어떠해야 할까요? 구체적인 적용 한두 가지를 정하고 기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