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먼저 말을 거는 능력

목사wannabe 2026. 6. 24. 23:45

사도행전 8장 29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먼저 말을 거는 능력

20260625

 

빌립이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는 것을 보았을 때 성령 하나님은 빌립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29). 복음이 전파되는 과정에서는 이렇게 먼저 말을 거는 일들이 종종 나타납니다. 파편화 되어버린 것 같은 현대사회에서 이렇게 먼저 말을 걸 수 있다는 건 일종의 능력으로 보아야 합니다. 성령이 오늘날 성도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다를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저는 종종 '인사만 잘해도 인정받는다'고 말합니다. 제가 그렇게 배우고 자라왔기 때문인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같은 어른을 열 번을 마주쳐도 열 번 다 인사해야 했습니다. 그 어른이 아버지였어도 그래야 했는데, 만약 인사를 하지 않으면 그날 저녁 밥을 먹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엄한 훈육 덕에 어려서부터 저는 큰 소리로 인사하는 게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다 깨달은 사실입니다. 인사만 잘해도, 잘하는 것도 없어도 인사만 했는데도 세상이 인정해 줍니다. 적어도 먼저 인사하는 사람에게 화를 내거나 못되게 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더 기억해 주고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합니다. 먼저 인사하는 일은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하지만, 신앙적으로도 놓치지 않아야 할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왜냐하면 성령이 우리를 통해 복음의 확장을 이뤄가시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권능이 폭발적인 담대함이라 할 때, 먼저 말을 거는 능력은 성령 안에 거하는 성도의 탁월한 태도라 하겠습니다. 빌립처럼 말입니다. 에디오피아 내시를 본 빌립에게 성령 하나님은 그에게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라는 말은 뻘쭘하게 그 주변에 있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가서 말을 걸고 관계를 맺으라는 의도입니다. 아마도 (분명히) 내시의 수레는 빌립의 걸음보다 빨랐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빌립이 수레에 탄 내시에게 다가가 말을 건냈다는 건, 뛰어가서 큰 소리로 인사하며 대화를 시작했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성령에 순종한 빌립은 먼저 말을 거는 사람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권세가 바로 이것입니다. 먼저 말을 거는 능력. 얼마나 많은 순간을 먼저 말을 걸지 못해 놓쳤습니까? 심지어 어떤 때는 상대방이 나에게 인사를 하고 말을 걸어오는 것을 민망해 하며 피하는 일이 있기도 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다양하겠습니다만, 어쨌든 먼저 말을 거는 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먼저 밝게 인사하는 것, 먼저 관심을 갖는 것, 먼저 다정하게 물어보는 것 등등 현대사회에서 이 능력만큼 절박한 게 많지 않습니다. 

오늘도 먼저 인사하고, 먼저 말을 걸어주면 좋겠습니다. 너도 안 하는데 내가 왜 인사를 먼저 하느냐고 생각한다면, 예수 믿는 일을 다시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성령은 오늘도 나를 누군가에게 데려다 놓으실 것이며, 누군가를 마주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럴 때 내 몫은 먼저 인사하고 먼저 말을 거는 순종입니다. 빌립처럼 말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말도 안 걸고 인사도 안 하는데 세상이 변하고 관계가 달라지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 일은 결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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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질문

1. 성령이 빌립에게 명령하신 것이 무엇입니까? 

2. 내가 먼저 인사해야 하고 먼저 말을 걸어주어야 할 '작은 자'는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