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칠 때 떠나라
사도행전 8장 26절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박수 칠 때 떠나라
20260622
사마리아에서 성공적인 복음 사역을 이룬 빌립에게 주의 사자가 광야 길로 갈 것을 말씀합니다.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26). 성공을 내려놓고 광야 길로 갈 수 있습니까? 성령의 사람은 나의 성과나 성공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오직 순종 뿐입니다.
사자성어 '공성신퇴'라는 말은 공을 이루었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뜻입니다. 공을 이룬 그 상태는 전성기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물러나야 한다는 게 옳다는 옛 사람의 지혜입니다. 사실 전성기는 짧습니다. 오히려 그 전성기 때의 명성으로 전성기 이후를 어느 정도 유지한다는 게 맞을 것입니다. 문제는 영원히 전성기일 것 같고, 나는 끝까지 성공만 할 것 같아 고집스러워진다는 데 있습니다. 결국 전성기에 먹칠을 하는 추락이 나타나는데, 그럴 때 사용하는 말이 공성신퇴, 박수 칠 때 떠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전도단 출신으로 명신교회를 담임하시는 김길 목사님은 자주 이렇게 말했습니다. 돕는 손길은 사라진다. 도왔다면 나서지 않는 게 옳다는 뜻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도왔다는 자기 의로움으로 감 놔라, 배 놔라 개입하기 쉽고, 그게 오히려 상처가 된다는 겸손한 지혜였습니다. 박수 칠 때 떠날 수 있는 순종의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빌립입니다. 사마리아 성에서 빌립은 정말 성공적인 선교를 이루었습니다.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그곳에 빌립은 순종하여 나아갔고, 사도들이 와서 그의 선교를 더욱 풍성하게 확장시켰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어느 도시로 가서 전도했는데, 그 도시 전체가 복음으로 변화된 사건입니다. 엄청난 성공입니다. 그런데 주의 사자가 성공한 빌립에게 그곳을 떠나 광야로 갈 것을 말씀합니다. 고민이 안 되었을까요? 나라면 지금의 성공을 내려놓고 다시 개척자로 내려갈 수 있을까요? 빌립은 순종합니다. 그는 성공적인 사마리아를 내려놓고 광야길로 떠납니다. 한국교회의 심각한 세속화의 핵심에 바로 이 문제가 있습니다. 노골적인 세습과 교회 사유화, 거래하듯 주고받는 청빙, 그리고 리더십 계승에 실패하는 원로 목사 제도 등, 공성신퇴를 못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더 나을 것도 없습니다. 그 자리가 주어지면 누구든지 고민하다 타협하고 맙니다. 기회가 없을 뿐이지, 속내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해서 믿음의 성도는, 교회는 박수 칠 때 떠나야 합니다. 교회 안에 직분과 역할로 갈등이 되는 일이 얼마나 흔합니까? 찬양팀 안에서도 라이벌로 갈등이 되는 일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대적 마귀는 높여 놓고 밀어 추락하게 합니다. 빌립과 같은 순종이 날마다 되새겨지지 않으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겸손한 순종입니다. 날마다의 순종이 쌓이지 않으면 유혹의 결정적인 순간에 타협하고 변절하고 맙니다. 오늘의 순종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순종만을 쌓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겸손과 오늘의 낮은 섬김을, 오늘의 광야를 의도적으로, 믿음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높아지기 보다, 너를 칭찬하고 너를 세우는 마음과 태도라면 좋겠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지혜는, 박수 칠 때 떠나는 것입니다. 빌립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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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질문
1.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명령한 것은 무엇입니까?
2. 오늘, "너"를 인정하고 높여야 하는 대상은 누구입니까? 어떻게 말씀을 실천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