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질투가 나를 죽인다

목사wannabe 2026. 6. 17. 07:46

사도행전 8장 23

내가 보는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질투가 나를 죽인다

20260617

 

베드로는 사마리아 시몬의 마음 상태를 꿰뚫어 보았습니다. "내가 보는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23). 악독이라는 말은 쓴 쓸개즙이라는 말인데, 쓸개즙처럼 쓰디 쓴 독기를 말합니다. 이런 것들로 인해 시몬은 불의에 매였다고 베드로는 표현했습니다. 독기에 매여 불의한 자. 이는 쓴 뿌리가 되어버린 시샘과 질투를 뜻합니다. 이런 시몬에게서 타인과의 비교에 묶여 사는 오늘날의 우리가 겹쳐 보입니다. 

와신상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에 오나라의 왕 부차가 월나라의 왕 구천에게 패한 뒤, 복수를 다짐하며 쓴 쓸개를 핥았다는 고사성어인데, 원한을 잊지 않고 고통 속에서 독기를 품는 태도를 비유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쓴 쓸개즙이라는 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속에 품은 원한, 독기, 지독한 분노의 비유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말의 뉘앙스는 특정 대상을 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타인을 향한 비교와 열등감, 복수심, 시기와 질투가 바로 쓴 쓸개즙입니다. 2024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민의 48%가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고 나옵니다. 이렇게 만연한 우울증의 핵심 원인 중 하나가 바로 SNS라고 심리학자들은 모두 입을 모아 말합니다. SNS를 통해 더 넓은 관계를 맺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열등감에 시달린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사실 자본 사회에서 SNS는 관계 형성에 초점이 있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자본과 거래, 소비, 이윤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열등감을 유발시키는 일이 의도적으로 나타납니다. 잘 나가는 타인에 비해 나만 못난 것 같아, 더 부러워하며 더 소비하고 나도 그렇게 살고자 하는 비교의 삶이 되어버립니다. 나에게 주어진 고유한 삶이 아니라, 너보다 나은 또는 너처럼 사는 지독한 질투의 삶이 되고 맙니다. 결국 자기는 없어지고 질투만 남습니다. 시기심과 질투로 자기를 잃은 사람이 바로 시몬입니다. 사마리아의 권력자로 살던 그가 빌립을 만나 회심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속마음에는 여전히 빌립과 사도들을 향한 질투가 쓴 뿌리처럼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사도들처럼 자기도 성령의 권능을 부리고 싶었고, 이전의 삶처럼 타인의 위에 올라 군림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돈을 주고서라도 그 권능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런 시몬의 속마음을 베드로가 꿰뚫어 봤습니다. 시몬의 마음이 쓰디 쓴 질투와 시기로 가득해 불의에 매인 것을 보았습니다. 복음을 믿는다고 하면서 사도들을 따라다녔지만 정작 마음에는 시기와 질투로 가득한 열등감의 사람이 바로 시몬입니다. 질투는 나를 죽이는 일입니다. 너보다 나은 내가 되는 일이 자기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하기도 하겠습니다만, 그것이  삶의 목적은 아닙니다. 너처럼 되고 싶은 마음을 정직하게 직면하면, 그 속에는 인정받지 못해 초라해진 내가 아이처럼 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아이에게 다정하게 말해주어야 합니다. 너는 비교할 수 없는 존재라고, 그러니 너에게 주어진 너만의 삶을 기쁨과 감사로 살아도 된다고 말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나, 복음 안에서 새롭게 된 나는 누구와 비교해서 괜찮은 내가 아닙니다. 그런 식의 비교와 질투, 우열감이라는 것은 죄다 죄의 속임수일 뿐입니다. 

질투하는 대상이 누구입니까? 언뜻 누군가 떠올랐다면 이제는 시선을 그가 아니라 나에게로 돌리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타인을 보기 보다는 더 많이, 더 따뜻하게 나 자신을 바라봐 주어야 합니다. 외롭고 초라한 나를 가장 따뜻하게 바라보시는 십자가의 예수님 안에서 나도 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참된 만족과 성장은 타인을 보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보면서 주어집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시는 예수님 앞에서 나 자신을 내어드리고 나에게 주신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이런 삶이 질투보다 나를 더 성장하게 합니다. 나를 더 행복하고 감사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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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질문

1. 악독이라는 말의 뜻이 무엇입니까? 

2. 질투하는 마음의 상태를 글로 적어 보세요. 그 마음을, 상태를 위해 하나님께 잠잠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