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감의 치유
사도행전 7장 35절
그들의 말이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서 보내셨으니

거절감의 치유
20260210
스데반은 거절당하고 내몰린 모세를 다시 구원자로 세우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설명합니다. "그들의 말이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써 보내셨으니"(35) 스데반은 의도적으로 모세를 향한 히브리 사람들의 거절을 강조합니다. 죄인의 거절로 모세는 좌절하고 방황했지만, 하나님은 그런 모세를 찾아오시고 부르시고 속량하는 자로 보내십니다. 거절감을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포스트 코로나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는 정신적 질환입니다. 2022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정신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비율이 해마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우울증과 불안증상, 그로인한 공황장애가 특정한 이들에게서 일어나는 병적 증상이 아닌, 보편적 증상이 되어버렸다며, 한국 사회의 심리적 위험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2024년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발행한 뉴스레터에서는 정신적 질환을 호소하는 교인들이 급격히 증가했는데, 교인 4명 중 1명이 정신과 진료와 처방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교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더이상 성장이 아니라 돌봄과 치유라고 진단했습니다. 가히 우울증의 시대라 하겠습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우울에 짓눌리게 된 걸까요? 많은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가장 뚜렷한 원인 하나는 거절감입니다. 세대를 막론하고 거절감에 상처가 많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겪으면서, 불합리한 인간 관계로 갈등을 겪으면서 현대인들은 수많은 거절을 경험하고 그럴 때마다 자신의 존귀함을 잃어버리고 상실을 겪습니다. 헝그리 정신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수준으로 사회와 관계가 망가지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이런 사회적 증상을 해결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세상은 자기를 소중히 여기라고 말합니다. 그런 태도로 일상의 작은 일에 감사와 행복을 찾고 누리라고 처방을 내리기도 합니다. 맞는 말이고 필요한 일입니다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작은 감사와 행복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거절감을 치유하고 내면을 건강하게 세워가는 일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백 번을 감사했어도 한 번의 말로 상처받고 무너지는 게 현실입니다. 우리 신앙은 보다 근본적인 길을 제시합니다. 거절감을 받아내고 치유하는 올바른 방법은 하나님 안에서 나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말이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써 보내셨으니"(35) 모세는 거절당했습니다. 스데반모세의 거절과 방황하는 모세를 붙잡으시는 하나님을 설명하면서, 거절감은 더 큰 사랑으로 치유되고 회복된다는 것을 증언합니다. 모세를 거절한 이들이 예수도 거절합니다. 마찬가지로 나를 거절하고 내 신앙을 무시할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성도는 세상의 거절을 견디게 하고 바꿔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죄인인 나를 값없이 받아주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모세를 찾아내시고 찾아오시고 이름을 부르신 하나님은 나에게도 찾아오시는 좋으신 사랑의 아버지입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여기에 있습니다. 찬바람 냉랭한 세상살이여도 우리가 꿋꿋하고 다정할 수 있는 이유는 나를 향한 더 큰 사랑, 더 본질적인 용납과 용서와 품어주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당당하십시오. 더 너른 품으로 품어내십시오.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모세처럼 나를 세우고 나를 보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하십시오. 뭔가를 더 잘하려 하기보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 더 머물러 든든해지는 겁니다. 나를 믿어주시는 하나님이 나를 보내셨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