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약속의 현재성

목사wannabe 2026. 1. 7. 06:25

 

 

사도행전 7장 5절

그러나 여기서 발 붙일 만한 땅도 유업으로 주지 아니하시고 다만 이 땅을 아직 자식도 없는 그와 그의 후손에게 소유로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며

 

 

약속의 현재성

20260107

 
 

스데반은 아브라함을 통해 유대교의 모순을 지적합니다. 하나님은 이방 땅에서 아브라함을 부르셨음에도 유대교는 오직 성전만을 하나님의 집이라 고집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성전이 전부였지만, 스데반은 전혀 다르게 설명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발 붙일 만한 땅도 유업으로 주지 아니하시고 다만 이 땅을 아직 자식도 없는 그와 그의 후손에게 소유로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며"(5). 당장 눈에 보이는 땅에서 어떤 것도 얻지 못한 아브라함. 그에게는 오직 약속만이 주어졌습니다. 스데반은 이 약속을 믿는 것이 진짜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벤저민 하디의 <퓨처 셀프>는 미래에 기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지금의 삶과 연결해, 지금을 미래의 나처럼 살아가야 한다고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동기부여와 자기계발 분야에 있어서 기존의 현재-미래의 방향성을 역순으로, 미래-현재로 설명한 탁월한 설득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것은 현재의 초라한 내가 아닙니다. 지금은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나이지만, 미래에 성공한 내가 지금의 나에게 말을 걸고, 도전을 줍니다. 좀 독특한 자기계발/동기부여 서적이지만, 이 책은 신앙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통찰을 줍니다. <퓨처 셀프>는 복음의 방식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크리스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자의 주장은 성경이 일관되게 말씀하는 복음과 믿음 생활과 일치합니다. 많은 종교가 아래-위의 방식으로 고행과 수련을 말하고 구원의 방식을 추구하는데 반해, 기독교 신앙은 위-아래의 방식으로 구원을 이루십니다. 죄인은 아무리 노력해도 구원을 이룰 수 없어서 하나님은 자기를 찢어 사람의 형상으로 성육신 하셨습니다. 성육신하신 성자는 자신을 종으로 여겨, 십자가로 생명을 내어주시고 모든 죄를 대속하셨고, 우리를 살리시려고 부활하셨습니다. 이것을 복음이라 하는데, 이 복음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하나님은 복음의 결론을 완성하신 후에 성도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러니 복음의 결론이 우리에게 약속으로 주어졌습니다. 복음이라는 미래가 현재의 나에게 부어졌습니다. 스데반이 설명하는 아브라함의 핵심이 이것입니다. 고향을 떠나라는 두려운 말씀에 순종했지만, 아브라함은 얻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심지어 자녀도 없었고 땅도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이 받은 것은 오직 약속의 말씀 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발 붙일 만한 땅도 유업으로 주지 아니하시고 다만 이 땅을 아직 자식도 없는 그와 그의 후손에게 소유로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며"(5). 이 약속은 무려 400년이나 지난 후에야 이루어집니다. 그러함에도 아브라함은 약속을 믿었습니다. 당장 아무 것도 없는데 미래의 약속을 지금의 나로 살아낸 것, 이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미래가 지금의 현재로 부어진 기적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복음은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완성하신 것을 내게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해서 나의 오늘이 복음의 결론 안에서 채워져야 합니다. 결론에 맞게 살아야 할 몫이 내 것입니다. 그러니 기대와 소망으로 오늘을 채우십시오. 눈에 보이는 것이 없고, 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도 이미 된 것처럼 살아내십시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아도 주님이 함께 하신 것처럼 살아내십시오. 반드시 그렇게 오늘을 채우십시오. 그럴 때 우리는 비로소 깨닫습니다. 임마누엘을, 복음의 현재를, 약속의 현재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