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이 작동하는 방식
사도행전 6장 13절
거짓 증인들을 세우니 이르되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기를 마지 아니하는도다

거짓이 작동하는 방식
20251230
돈으로 매수된 사람들은 공회에서 스데반에 대해 거짓 증언을 합니다. "거짓 증인들을 세우니 이르되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기를 마지 아니하는도다"(13). 거짓 증언은 십계명에서도 금하는 중범죄일 것인데, 이들은 교묘하게 일부를 부풀려 거짓을 행합니다. 이것이 거짓이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가짜 뉴스가 횡행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가짜 뉴스는 특정인의 발언 일부를 잘라내어 앞뒤 맥락이 없이 특정한 표현만 부각시킨 후에 의도적으로 부풀려 사실을 왜곡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여기에 자극적인 내용을 곁들이면, 누가 들어도 혹하는 일이 되고 맙니다. 현실적으로 가짜 뉴스를 적극적으로 방지할 방법이 없어, 이 모든 책임은 오롯이 개인의 문해력과 정보력에 떠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안타까운 것은, 가짜 뉴스의 근원지로 밝혀진 여러 곳 중에 보수 기독교 단체가 종종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정치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교인들이 가짜 뉴스에 선동되거나 그것을 퍼 나르는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여러 의견과 집단 여론이야 당연하다고 하더라도, 가짜 뉴스로 인해 오도된 교회는 점점 더 극우성향으로 빠지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교회들로 인해 기독교 전체는 거대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거짓의 일들이 낯선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서도 가짜 뉴스와 선동은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예수님이 당하신 고발과 십자가 처형이고, 사도행전의 스데반 사건도 이에 해당합니다. 극단적 성전주의자들이었던 헬라파 유대인들은 스데반을 당해낼 수 없자 거짓 증인들을 매수해 스데반을 고발했습니다. 그들의 증언 방식은 오늘날의 가짜 뉴스와 똑같습니다. 기득권을 중심으로 편을 가르고, 맥락을 무시한 채 일부 만을 잘라 부풀립니다. "거짓 증인들을 세우니 이르되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기를 마지 아니하는도다"(13). 스데반이 전한 예수의 복음은 율법과 구원의 완성에 대한 설명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듯, 메시아는 율법을 폐하러 온 게 아니라 완성하러 오신 것입니다. 이 복음을 설명하는 스데반을 당해낼 수 없자, 그들은 성전과 율법을 폐한다는 식으로 말을 자르고 왜곡합니다. 여기에 검은 돈이 오가며 무리를 형성하는데, 이것이 거짓이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권력과 돈은, 기득권은 언제나 이런 방식을 즐겨 사용합니다.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런 돈과 권력 뿐입니다. 진리, 복음, 관용과 책임 같은 것은 필요할 때만 내세우는 포장지일 뿐입니다. 해서 필요한 것은 거짓이 작동하는 방식에 뱀처럼 지혜로워야 하며 진리와 복음에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하는 우리의 신앙적 책임입니다. 진리가 저절로 나타날 것이라 기대하지 마십시오. 거짓은 성실해서 게으르게 진리를 기다리는 자들을 그냥 두지 않습니다. 성도의 바른 책임이 여기에 있습니다. 믿음의 성도는 성경의 말씀에 대해서, 진리와 복음에 대해서 의자에 앉아 전해듣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깨어있어야 하며 바르게 질문할 줄 알아야 합니다.
거짓이 교회 안에 침투해 거룩한 말씀조차 정치와 이념의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 지 오래입니다. 올바른 믿음은 끊임없이 질문하며 진리와 복음을 검증하는 태도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그러니 거짓의 방식을 간파하고, 질문해야 합니다. 탐구해야 합니다. 목마름으로 복음을 살아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