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그림자를 선택한 인생

목사wannabe 2025. 10. 23. 06:04
 

사도행전 5장 2절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그림자를 선택한 인생

20251023

 
 

성령 충만한 성도는 어떤 삶을 사는지, 바나바를 통해 섬김과 위로의 삶을 소개한 사도행전은 또 다른 이름을 언급하는데, 그 사람이 아나니아와 삽비라입니다. 그들 역시 자신의 소유를 팔아 공동체를 섬겼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 원인을 성경은 이렇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2).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게 마련입니다. 성령 충만한 공동체에도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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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대한 불평과 지적 중 하나는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좋은 사람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상처를 주는 사람도 많고 무례한 사람도 종종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불평이 나올 수밖에 없고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기대하고 왔다가 실망하고 일이 빈번한데, 이럴 때 하는 말들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더하다, 교회에 나쁜 사람들이 더 많다.' 사실 이것은 딱히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에 환자가 많듯이 영혼을 치료하는 교회에 마음이 병든 환자 같은 이들이 많은 것은 당연합니다. 관건은 올바른 지향점과 꾸준한 사랑의 수고일 것입니다. 아마도 갈등으로 상처를 받았거나 그렇게 해서 교회를 떠난 분들은 바른 지향점도, 사랑의 수고도 발견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 대해서 교회는 더 세밀하게 깨어있어야 합니다. 빛이 있다면 그림자가 있게 마련입니다. 같은 상황 속에서도 전혀 다른 선택이 있습니다. 바나바가 있다면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있습니다. 둘 다 비슷한 일을 했습니다. 소유를 팔았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이 일이 빛과 그림자처럼 달랐습니다. 바나바가 기쁨으로 헌신했다면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계산적으로 헌신합니다. 같은 헌신이나 전혀 다른 헌신입니다. 사도행전은 이 둘의 차이를 이렇게 증언합니다.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2). 감춘다는 말은 본래 타인의 것을 감추는 것, 그러니까 도둑질을 뜻하는 말입니다. 교회에서 종종 이 구절은 헌금에 관해 사용되었습니다. 본래 하나님의 것이니 감추지 말고 아낌없이 드려야 한다고 할 때, 구약에서는 아간을, 신약에서는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내세웠습니다. 물론 헌금도 정직하게 해야 하겠습니다만, 본문과 이 구절은 그런 뜻을 의도하는 게 아닙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선택한 죄의 어둠을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같은 행동, 같은 섬김이어도 빛이 아니라 어둠일 수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은혜의 순간에도 어둠을 선택하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죄의 기민성을 보여주는 겁니다. 우리가 하는 신앙이, 사랑이, 섬김이 이렇게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 변질의 중심에 무엇이 있습니까? 자기중심성, 즉 지독하고 순수한 이기심입니다. 그런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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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무결한 신앙이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순전한 마음으로 바른 믿음을 지향해야 합니다. 작은 것일지라도 계산된 행동을 넘어 진심을 담아야 하겠습니다. 크게 자랑할 것들 보다는, 작은 진심이어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담은 작은 진심이 전부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이 그림자가 아니라, 작아도 빛나는 빛이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