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응답이다
사도행전 4장 31절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사도행전 4장 31절
이것이 응답이다
20251015
부활의 증인으로 살기를 다짐하며 그 이름의 은혜와 기적을 구한 공동체에게 기도 응답이 나타났습니다. "빌기를 다 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31). 기도했다면 기도한 대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응답은 기도한 대로 사는 나이기 때문입니다.
<에반 올마이티>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에반이라는 사람에게 신이 나타나 신적 권능과 책임을 부여했는데, 그후로 에반은 생각한 대로, 하고 싶은 대로 다 이루어지는 전능의 삶을 삽니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신의 계시로 방주를 만들고 있는 에반을 정신 이상으로 여기고 집을 뛰쳐나오는데, 그때 신이 나타나 아내와 대화하는 말이 이렇습니다. "제가 하나 물어보도록 하지요. 누가 인내심을 달라고 기도하면 신은 그 사람에게 인내심을 줄까요, 아니면 인내심을 발휘할 기회를 줄까요?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면 용기를 줄까요, 아니면 용기를 발휘할 기회를 줄까요? 만일 누군가가 가족이 좀 더 가까워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 신이 뿅하고 묘한 감정을 느끼도록 해 줄까요, 아니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줄까요?" 코믹 영화의 한 장면이지만 기독교 신앙과 기도에 관해 매우 중요한 개념을 담아낸 내용입니다. 특히나 기복주의에 오염된 오늘날의 교회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주는 대화라 하겠습니다. 매년 10월이 되면 전국의 교회가 뜨겁게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수능이 30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공부하지 않았던 학생이 30일 간 기도한다고 성적이 달라질까요? 그것도 본인의 기도가 아닌 엄마, 아빠가 하는 기도라면, 기적이 일어날까요? 물론 중보의 능력이 있고 하나님은 못 하실 게 없으시니 기대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올바른 기도인지는 진지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성적만을 위해서 하는 기도는 아닐 것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 말하듯, 기도의 응답은 기도한 대로 사는 나 자신입니다. 사도들은 힘써 기도했습니다. 공동체가 함께 말씀을 붙들고 핍박의 상황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도는 핍박을 없애달라는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부활의 예수를 더 증거하게 해 달라는 결단의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이 기도는 응답되었습니다.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31). 진동했다는 것은 여러 해석이 있습니다만, 어떤 떨림을 넘어 그곳이 흔들렸다는 증언입니다. 땅이 흔들렸다는 것은 세상의 기초가 흔들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이들을 통해 죄로 세워진 세상의 근간이 흔들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세속적인 것, 예를 들어 권력이나 전쟁, 돈, 건물 등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성령에 충만한 이들을 통해, 그들의 담대한 증언을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기도한 이들은 스스로 기도의 응답이 되었고 증거가 되었습니다. 권력자들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그들은 성령 충만으로 응답의 삶을 삽니다. 더욱 예수를 전합니다.
응답에 목마른 우리는 당장 내가 구한 것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그런 것을 응답이라고 여기기도 하겠습니다만, 진정한 응답은 기도한 대로 살아내는 나입니다. 그렇게 변화되어 가는 나의 일상입니다. 기도하셨습니까? 그렇다면 기도한 대로 살아내십시오. 겨자 씨 만한 믿음이어도 산이 옮겨질 것입니다. 골리앗이 앞을 막아도 도전하십시오. 쓰러질 것입니다. 세상에 지지 말고 세상을 넘어서는 겁니다. 이미 결론 내리신 구원의 복음이 있으니 기도하며 사랑으로, 섬김으로 십자가를 살아내십시오. 응답의 삶이 무엇인지 경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