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약속이라도
사도행전 4장 3절
그들을 잡으매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이튿날까지 가두었으니

사도행전 4장 3절
너무 늦은 약속이라도
20250904
솔로몬 행각에서 부활의 주님을 전하는 베드로와 요한을 제사장들과 성전 권력자들이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가두어 버렸습니다. "그들을 잡으매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이튿날까지 가두었으니"(3). 어디든 주님과 함께 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베드로는 그들에게 잡힐까 봐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잡히고 갇혔습니다. 두려웠을까요? 아니었을 겁니다. 베드로는 이렇게 늦게나마 주님과의 약속을 지킵니다. 너무 늦은 약속이지만 꼭 알맞은 지킴입니다.
엔드류 카네기는 약속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약속이라도, 하잘것없는 약속이라도 상대방이 감탄할 정도로 정확하게 지켜주면 신용도 신용이지만 상대방은 나라는 사람을 늘 믿게 된다. 그러므로 누구나 힘에 겨운 약속은 애초에 하지 말아야 한다." 약속은 사소한 것이라도 지키는 것이 신뢰 관계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특히나 자주 시간 약속을 어기는 사람은,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스티븐 코비는 "성장의 열쇠는 약속하는 법을 배우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신앙인에게 약속은 어떤 의미일까요? 성경에서 하나님은 약속하시는 분으로 등장하는 반면, 사람은 언제나 약속을 어기는 역할로 드러납니다. 태초의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겼고, 그 뒤로 죄의 역사는 죄다 언약을 깨뜨린 당사자로서 이스라엘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구하면서도 정작 나의 순종과 서원의 신실함은 쉽게 여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약속의 테이블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베드로는 십자가 전에 주님을 붙잡고 약속했습니다. 다들 주님을 떠나더라도 자신만은 어디든 함께 하겠다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베드로는 도망쳤고 멀찍이 거리를 두고 숨어 관망하다가 들키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는 세 번이나 주님을 저주하고 부인했습니다. 예수님처럼 될까 봐, 잡히고 매맞을까 봐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솔로몬 행각에서 잡힌 베드로는 더이상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이제서야 그는 예수님께 했던 약속을 지킵니다. "그들을 잡으매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이튿날까지 가두었으니"(3). 옥에 갇혀도 주님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이 이렇게 지켜졌습니다. 너무 늦은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너무 늦은 약속이어도 주님은 기뻐하실 것입니다. 무엇보다 너무 늦어서 아무 소용이 없어 보여도 주님은 그 약속을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신실한 성도를 통해 복음이 증거되고 주의 사랑이 전파되는 은혜를 이루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늦은 게 아니라 꼭 알맞게 지켜진 것입니다. 성전의 어딘가에 갇힌 베드로와 요한을 통해 복음이 더욱 왕성하게 전파된 것처럼 말입니다.
사랑하는 주님과 했던 신앙의 약속들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주님은 여전히 그 말들을 기억하고 계시고 마음에 담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약속을 지키는 날로 살면 어떨까요? 다짐했던 것들, 기도했던 것들, 이런저런 상황에 미루었던 결단들을 오늘 하나씩 꺼내어 지켜내면 좋겠습니다. 너무 늦은 약속이어도 하나님은 꼭 알맞은 약속의 결과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기도의 약속, 말씀의 약속, 실천의 약속들을 은혜 안에서 이뤄가는 오늘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