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기도를 선점하라
1월 3일(수) 한 구절 묵상
마가복음 1장 35절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마가복음 1장 35절
기도를 선점하라
마가복음 1장은 속도감 있게 예수님의 발걸음을 보여줍니다. 빠르게 전개되는 상황은 마치 영화의 화면처럼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가는데, 그 빠름을 멈춘 것이 바로 기도였습니다. 하루 종일 몸을 쓰신 주님이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십니다. 기도가 우선 된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십니다.
기도는 뒷처리가 아닙니다. 일을 벌여놓고는 '하나님 해결해 주세요' 하는 식의 기도가 많아 우리는 아프고 버거운 것 같습니다. 기도는 뒷처리가 아니라, 선처리입니다. 먼저 기도하고 상황을 기도로 덮고 난 후에 무슨 일이든 받아내야 합니다. 이 순서가 중요합니다. 바른 순서대로 가는 것을 순리, 순서가 엉망진창 뒤죽박죽 된 것을 역리라고 하는데, 기도는 순리여야 합니다. 역리가 되면 매번 후회로 기도하게 되고, 안 되는 상황 때문에 하나님께 원망만 쌓아놓습니다. 이래서는 바른 기도도, 바른 신앙도 되기 어렵습니다. 마가복음은 예수님이 먼저 기도하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언제나 기도를 선점하셨고, 그런 예수님이셨기에 온전히 하루를 받아내셨습니다. 예수님도 먼저 기도하셨는데, 나는 무슨 배짱으로 나중에 기도하겠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똥배짱은 대부분 후회로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말이 많고 소리가 많고, 그래서 내 속의 이런저런 생각도 많아지면 과부하가 걸립니다. 신호를 놓치고 소음에 괴롭게 됩니다. 이러기 전에 먼저,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앞에 묵묵히 머물러 앉아야 합니다. 소리를 내려놓고 고요에 있어야 합니다. 한두 번에 되지 않겠지만, 내 속의 아우성이 잠잠해지도록 '하나님, 듣겠습니다. 뜻을 주시면 순종하겠습니다.' 라고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루를 살아가는 순리, 기도를 선점하는 신앙의 삶입니다.
기도의 선점! 잊지 마십시오. 기도는 선점하는 것, 순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기도하면 됩니다. 지금도 주님은 나를 바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순리, 기도로 선점해야 할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