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묵상/미루는 속마음

목사wannabe 2023. 8. 21. 06:03

한 구절 묵상

사도행전 24장 25절

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하니 벨릭스가 두려워하여 대답하되 지금은 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 하고

 

사도행전 24장 5절

미루는 속마음

가이샤라의 총독 벨릭스는 바울을 2년 동안이나 보호해 주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바울은 유대인들에게서 보호받았을 뿐 아니라, 벨릭스에게 복음을 가르치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벨렉스는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꾸 미룹니다. 그 이유는 성경은 "두려워하여"라고 말합니다. 복음으로 인해 포기해야 할 것들, 바로 잡아야 할 것들, 부딪혀야 할 것들이 너무 크게 다가왔는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성경은 그가 돈을 바라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벨릭스의 속마음은 두려움과 탐심이었습니다.

벨릭스는 안타까운 인물입니다. 그는 바울을 변화시킨 복음을 직접 들었고, 관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복음을 향한 마음은 있지만, 그가 누리고 바랐던 것들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벨릭스의 속마음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 복음보다 더 원했던 재물에 대한 탐심으로 가득합니다. 이것이 주저하는 그의 속내이며, 주저하는 이들의 심리입니다.

심리학은 미루는 이들의 속마음에는 완벽에 대한 갈망과 두려움이 있다고 말합니다. 더 잘하고 싶어서 미루는데, 정작 행동은 없는 미완의 불안함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루는 속마음도 비슷합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만 복음을 받아들이려는 행동은 없습니다. 이는 복음을 알면서도 미뤄둠으로써 거부하는, 불신일 뿐입니다. 내가 미뤄두는 기도, 예배, 말씀, 희생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언젠가는 해야지,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마음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냥 단순하게 지금, 지금 하면 됩니다. 조금씩이라도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과 미루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지금 기도 하면 됩니다. 지금 사랑으로 실천하면 됩니다. 지금 말씀을 읽으면 됩니다. 미루다가 결국엔 시간만 허비하는 헛됨이 아닌, 지금 조금이라도 움직이고 실행하여 작은 승리를 맛보는 믿음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