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묵상/절반의 사실은 거짓일 뿐

목사wannabe 2023. 8. 19. 08:45

한 구절 묵상

사도행전 24장 5절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

 

 

 

사도행전 24장 5절

절반의 사실은 거짓일 뿐

바울은 가이샤라로 긴급히 이송되고 총독 벨릭스 앞에서 재판을 받습니다. 유대인들은 대제사장과 변호인 더둘로를 앞세워 바울을 "전염병 같은 자"라고 고발했는데, 고발의 내용은 대부분이 사실이었습니다. 바울이 가는 곳마다 유대인들은 소동을 일으켰고, 심지어 바울을 추격하여 의도적으로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나사렛 이단이라는 말도 사실입니다. 유대교에게 있어 예수를 따르는 믿음은 이단으로 취급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전을 더렵혔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율법을 따라 정결례를 하려 성전을 방문했을 때 이방인과 동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율법을 어기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바울이 일부러 율법을 무시하면서 의도적으로 소란을 피울 리가 만무합니다. 고발하는 이들의 말은 유려하지만 그들은 사실 속에 교묘하게 거짓을 섞고 있습니다. 

모함의 방식은 이렇습니다. 사실에 약간의 거짓을 섞어 논점을 흐리게 하고 사실을 왜곡합니다. 교묘하게 비틀어서 사실과 거짓이 연결되고 거짓의 결과로 이끕니다. 죄의 방식도 이와 같습니다. 대놓고 거짓을 덮어씌우거나 큰 죄를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비틀고 꼬아서 진실과 거짓을 이어놓고 하나씩 타협하게끔 합니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안에 스스로 변명하고 자기합리화를 하는 죄는 무엇이 있습니까? 이 시대가 사실과 거짓을 교묘하게 섞어 진실을 감추는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우리의 신앙생활은 그와같은 거짓의 교활함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오늘, 십자가 복음의 진리로 거짓이 가득한 죄의 현실에 당당하게 맞서기를 당부합니다. 성도는 바울처럼 지혜롭게, 당연하게, 그리고 겸손히 진리를 붙잡고 진리를 증명하는 신앙이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