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절 묵상

묵상/계획보다 섭리

목사wannabe 2023. 8. 16. 06:09

한 구절 묵상

사도행전 22장 21절

나더러 또 이르시되 떠나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 하셨느니라

 

 

사도행전 22장 21절

계획보다 섭리

로마 군인에 의해서 겨우 위기를 모면한 바울은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합니다. 그는 천부장에게 요청해 발언권을 얻고, 유대인들에게 정당한 상황설명을 합니다. 이는 신앙 간증 같은 바울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이방인에 대한 반감을 견디지 못하고 바울을 죽이고자 합니다. 

이방인을 위한 전도. 이것은 본래 바울이 가진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예수의 복음을 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의 생각이나 계획과는 달리 주님은 여러 차례 바울에게 "예루살렘을 떠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의 인생에 대한 주님의 계획은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핍박과 고초를 겪지만 바울은 자기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으며, 그 결과 많은 곳에 교회가 세워졌고 기독교 신앙의 역사가 이어졌으며 서신서들이 남겨졌습니다. 

계획과 섭리가 다를 때가 있습니다. 바울은 기도하던 중에 충돌을 경험합니다. 자신의 뜻이나 계획과는 전혀 다른 주님의 섭리를 만납니다. 이럴 때의 애매함은 대체로 내 고집을 벗겨내야 선명해집니다. 혼란스러움과 애매함은 나의 선택을 내려놓을 때 정확한 분별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바울은 고집스럽게 자기의 계획을 밀고 가도 괜찮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계획보다 크신 주님의 섭리를 믿고 신뢰했습니다. 자기의 계획을 내어드리고 순종한 그 순간이 바울을 바울되게 한 결정적인 사건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계획, 세상이 말하는 방식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먼저 하나님의 섭리를 묻고 깨달아야 합니다. 주권에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나의 계획보다 주님의 섭리가 더 위대합니다.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보다 순종하여 보내심을 받는 삶이 더 강력합니다. 나의 계획과 섭리가 충돌하는 거 같을 때, 내가 내려놓아야 할 고집과 계획은 무엇입니까?